서울시, 대중교통 ‘생활 속 거리두기’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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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 단계별 특별대책 내놔…마스크 미착용 시 승차제한 실시

엄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11 13:56:19

▲ 서울시청 [스카이데일리 DB]

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생활 속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감염자 발생으로 급감했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3월부터 점차 증가함에 따라 혼잡도 분석 및 예측을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교통수단(지하철·버스 등)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학교 개학으로 혼잡도 급증이 예상되는 이달 13일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방안에는 △지하철 혼잡 단계별 특별대책 마련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전동차 추가투입 및 혼잡역 특별 관리 △혼잡 예보제로 자율 분산 유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시는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해 승객 간 물리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전동차 역사와 열차 내부 등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혼잡1단계(혼잡도 150% 이상)를 넘어가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제한한다. 혼잡2단계부터는 주요 혼잡구간을 역·관제·기관사 판단 하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

시는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개소) △통합판매점(118개소) △편의점(157개소) 등에서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10개역)과 환승역(10개역) 승강장에는 내달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시는 대중교통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혼잡도 사전예보제’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혼잡도 사전예보제는 방송·SNS 등 각종 매체·지하철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전광판 등을 통해 시간대별·호선별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민의 자율적인 이용분산을 기대할 수 있다.

시는 버스도 혼잡노선의 승객 수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운행, 예비차 추가 투입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시행하여 코로나 확산 위험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시가 준비한 코로나 확산 방지 계획은 △1단계로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는 5월 13일부터 감회운행중인 차량 413대(평일기준)를 정상 운행하고 △2단계로 혼잡도 130%(재차 60명/승차정원 46명) 초과 노선에 대해서는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증회(216회)한다. △2단계 실시 후에도 혼잡도 130% 초과노선 발생 시 3단계로 예비차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방역 수준에 대해서는 ‘심각’수준을 유지해 강화된 방역을 지속한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운송기관별 생활방역 책임자를 지정해 직원·시설물·승객에 대한 생활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며 “다만 대중교통 이용시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시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엄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엄도현 기자 dhu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