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수영·남구 APT 값…전년比 10.7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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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19.46% 오르며 상승폭 최대…집값 상승하며 매수세도 증가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20 14:56:21

부산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 이른 바 해·수·남 지역이 부산 아파트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평균 아파트 값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4월 1126만7000원에서 올해 4월 1146만7000원으로 1.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기간 ‘해·수·남’ 일대의 아파트값은 10.79% 오르며 부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수영구의 경우 지난해 1571만8000원에서 올해 4월 1877만7000원으로 1년 사이 19.46% 상승하며 부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운대구도 1372만원에서 1474만3000원으로 7.45% 올랐고, 남구도 1185만6000원에서 1250만2000원으로 5.45% 상승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곳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곳도 있다. 부산 강서구의 경우 지난해 4월 1207만4000원에서 올해 4월 1137만6000원으로 5.78% 하락했다. 북구도 같은기간 1010만4000원에서 962만1000원으로 기장군도 1010만5000원에서 974만원으로 하락했다.

‘해·수·남’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실거래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삼익비치 전용면적 101㎡ 호실은 지난달 14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4월 실거래가인 7억8000만원보다 6억3000만원 상승한 수준이다.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118㎡ 호실도 지난해 4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9억8000만원으로 오르면서 1년 사이 1억3000만원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 거주자들의 부산 아파트 매입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거주자들의 부산 아파트 매입은 357건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로 조사됐다. 부산에서도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곳은 남구로 올해 상반기에 84가구를 사들였고, 이어 해운대구가 67가구, 수영구가 34가구로 순으로 사들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는 부산에서도 주거 선호가 높은 지역이며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영구는 남천2구역 재개발과 광안리 일대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