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전세시장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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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보단 서울 오피스텔에 갭투자자 몰릴 것으로 전망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28 14:45:00

기준금리가 인하된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p 또 낮췄다. 앞서 3월 16일 빅컷(1.25%→0.75%)을 단행하며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 지 불과 2개월 만에 추가 인하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0.5%p로 좁혀졌다.

금리 인하는 대출 이자 부담 감소로 부동산 시장의 투자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는 것이 경제학적인 통설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非)규제 지역 부동산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서울의 경우 아파트 보단 서울 오피스텔에 갭투자자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규제가 없는 지역의 재고,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있을 수는 있다”며 “서울은 아파트 시장이 아니라 오피스텔에 갭 투자자가 몰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경감되면서 일부 규제가 없는 지역 부동산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서울 일대를 중심으로 조정된 집값이 보합으로 돌아서며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함 랩장은 “정부의 부동산 수요 억제책이 상당하고,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도 커서 당분간은 적은 거래량이 유지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세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본다”며 “매매를 고려했던 실수요자는 80%의 대출활용이 가능한 전세시장으로 추가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 전세수요를 발생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3기 신도시와 공공재개발이슈가 청약대기수요를 증가시켰으며 계속적인 임대차시장의 시그널이 임차인 안전장치 보강 예상이기에 굳이 대출규모가 적게 나오고 조정장세인 매매시장을 선택할 필요성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며 “즉 전세수요증가를 예상했던 부동산시장에서 대출규제 속 금리인하는 전세시장 추가편입으로 이어지며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