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회계 의혹’ 정의연 향해 칼 뽑은 여가부·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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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보조금 부분 살펴보고 있어… 주무관청에 투명하게 보고 완료

김재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28 13:43:00

▲ 여성가족부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국고보조금 내역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여성가족부(여가부)와 검찰이 회계부실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을 향해 칼을 뽑아들었다.

최성지 여가부 대변인은 28일 출입기자 대상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의연에 지원한 국고 보조금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회계 문제라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기관 선정 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관 선정 및 예산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공모 등 절차를 거쳤으며 문제가 없었다”며 “다시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곽상도 미래통합당(통합당) 의원이 정의연이 여가부로부터 2년간 총 10억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곽 의원실에 따르면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건강치료 및 맞춤형지원’ 명목으로 여가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2019년 4억32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고 올해는 치료비와 맞춤 지원 용도로 5억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았다.

2019년 지출된 4억3200만원의 예산에는 △건강치료비 및 맞춤 지원사업 3억1548만원△기본급 및 수당 7804만원 △사회보험부담금 및 퇴직적립금 1363만원 △국내여비 교통비 및 식비 1218만원 등이 포함됐다.

검찰 역시 이날 오후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검찰은 지난 26일에도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다. 지난 조사에서 정의연과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활동 내역, 회계 관리 방식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 파악 차원의 질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부정회계 의혹에 휩싸인 정의연은 28일 설명자료를 통해 “국고보조금 사업을 목적에 맞게 성실하게 집행했고 그 결과를 주무관청에 투명하게 보고 완료했다”며 “저희의 미흡함으로 인한 공시 오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 하지만 정의연이 그동안 수행한 국고보조금 사업은 성실하게 집행되고 투명하게 관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의연은 “국고보조금 사업은 주무관청의 목적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사업계획과 그 집행이 목적사업에 맞게 쓰여지도록 특정돼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관련 공모사업은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인 e나라도움을 통해 집행하는데 보조금 교부부터 집행과 정산까지 예탁기관인 한국재정정보원에 예치하고 증빙 검증 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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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기자 hjkim@skyedia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