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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156분 간 회동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신임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했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기는 4번째다.
본관과 달리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상춘재를 오찬장으로 택한 것은 격의 없는 대화를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모두 '노타이' 차림이었다.
이번 회동은 밀도있는 대화를 위해 참석자를 최소로 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만 회동에 참석했으며 강기정 정무수석, 강민석 대변인, 박상훈 의전비서관 등은 배석자로 후열에 자리를 잡았다.
상춘재 앞마당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주고 받았다. 두 원내대표가 먼저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하자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잘해 주면 술술 넘어가(는 것이)고, ‘다 가져 간다’ 이런 말(을)하면…”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27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지고 책임 있게 운영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고 말했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야당의 상임위원장 배분 주장은 잘못된 관행이다”고 말한 바 있다.
상춘재로 들어간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공개 모두 발언을 생략했다. 이어 오찬과 함께 대화를 나눈 뒤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회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 등 '코로나 협치'가 주된 의제였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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