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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헌식의 대고구리

12만 당나라 대군을 전멸시킨 천문령의 위치

대군 물리친 천문령, 중원제일의 협곡 청룡협일 가능성 높아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05-31 20:21:24

▲ 성헌식 역사 칼럼니스트(고구리역사저널 편집인)
거란 출신의 대장군 이해고가 12만 대군으로 천문령에서 압박해 들어오자 대조영이 고구리와 말갈의 군사를 모아 막으니 당나라 군대가 대패했다. 이해고는 겨우 몸만 빠져나가(脫身) 돌아갔다. 때마침 거란과 해(奚) 모두가 돌궐에게 항복했다. 교통로가 막혀 측천은 말갈을 토벌할 수 없었다고 『구당서』에 기록돼 있다.
 
대조영의 매복에 걸린 당나라 12만 대군이 단 한 번의 전투에서 전멸하고 대장군 이해고가 겨우 몸만 빠져나갈 정도로 참패했다면 천문령은 평범한 산이 아닐 것이다. 대협곡(大峽谷)을 끼고 있는 험준한 산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식민사학계는 천문령(天門嶺)을 요하 동쪽의 혼하와 휘발하의 분수령인 길림합달령(吉林哈達嶺)으로 보고 있다. 주봉은 길림지구 최고봉인 1405m의 남루산이며 동북쪽은 해발 800~1200m 서남쪽은 해발 400~500m의 구릉지가 많은 지면이다. 과연 이런 평탄한 지형의 산에서 단 한 번의 매복으로 12만 대군을 전멸시킬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그런 천문령의 위치는 어디였을까. <중국고대지명대사전>에서 천문령(天門嶺)을 검색하면 나타나는 게 없다. ‘천문산(天门山)’으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몇 군데가 나타난다. 동모산(東牟山)을 모산(牟山)으로 위장한 것과 같은 경우다.
 
▲ 대조영이 이해고와 겨룬 천문령은 하남성 운태산. [사진=필자 제공]
 
① 하남 수무현 서북 40리 (在河南修武县西北四十里,两山对峙,其状如门,山麓有百家岩,有稽康锻灶。)
② 하남 휘현 서북 50리 (在河南辉县西北五十里,亦名石门山 《水经注》 “天门山,石自空,状若门焉。” 两山壁立相距,下有三潭,水皆黛色,能兴云雨,盖蛟龙之所宫也。)
③ 안휘성의 양산 (安徽之梁山, 亦名天门山。)
④ 안휘성 동릉현 동남 40리 (在安徽铜陵县东南四十里,耸插云表,李白有天门山铭。)
⑤ 절강성 봉화현 남 60리로 상산현 경계에 접한다. (在浙江奉化县南六十里,接象山县界,《汉书地理志》鄞东南有越天门山,《陶宏景真诰》:“天门山在鄞县南,宁海北,半亚于海。”又象山县南一百二十里,海中两峰对峙,其状若门,亦名天门山,一名蜃楼门,又名东门山,明初昌国卫置此。)
⑥ 호북성 천문현 서 50리, 일명 화문산 (在湖北天门县西五十里,一名火门山,《唐书陆羽传》羽卢火门山,《舆地纪胜》天门山有邹夫子别墅,即火门山,后以俗忌改名 )
⑦ 호남성 대당현 남 30리, 즉 옛 송양산, 일명 숭양산 (在湖南大唐县南三十里,即古松梁山,一名嵩梁山,《吴录》松梁山,山石开处容数十丈,其高以弩射之不及,《水经注》武陵郡有嵩梁山,高峰孤耸,素壁千寻,吴永安六年,其山洞开朗如门,孙休以为嘉祥,分武陵置天门)
 
위 7군데의 천문산 후보 중에 과연 어느 산이 대조영과 관련 있을까. 우선 ③, ④, ⑤는 고구리의 강역에서 멀기 때문에 대진국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①, ②, ⑥, ⑦ 4군데 중에서 대조영의 천문산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연재에서 밝혔듯이 동모산이 하남성 학벽시에 있으므로 천문산도 그곳과 가까운 곳이어야 할 것이다. ①과 ②의 하남성 수무현과 휘현은 서로 인접한 지역으로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다. 이곳 운태산에는 중원제일의 협곡이 있다.
 
▲ 중원 제일의 협곡인 운태산의 청룡협. [사진=필자 제공]
 
태행산맥에 연해 있는 운태산(云台山)은 산서성과 하남성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 바이두백과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번역) “운태산은 기이한 봉우리와 수려한 산이 끊임없이 연해져 이어진다. 주봉은 주유봉으로 1304m이다. 북으로는 태행산의 깊은 곳으로 향하며 남으로는 부천평원을 내다보고 기름진 평야가 천리가 이어지고 황하와 접하고 있다.
 
운태산의 물은 절경으로 불려진다. ‘3보 가면 샘이 있고, 5보 가면 폭포가 있고 10보 가면 못이 있다. 낙차 314m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운태천폭이라는 폭포가 있다.’ ... 중원제일의 협곡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청룡협은 기후가 독특하고 수원이 풍부하며 완전한 원시림이라 생태 관광으로 좋은 장소다. 당시에 보면 당나라 때 복부산으로 불렸으며 .... 동부는 천문산으로 불렸다는 것이 <천문산제손일인석벽>에 보인다.”
 
(원문) 云台山以山称奇,整个景区奇峰秀岭连绵不断,主峰茱萸峰海拔1,304米,踏千阶的云梯栈道登上茱萸峰顶,北望太行深处,巍巍群山层峦叠嶂,南望怀川平原,沃野千里、田园似棋,黄河如带,不禁使人心旷神怡,领略到“会当凌绝顶,一览众山小”的意境。
云台山以水叫绝,素以“三步一泉,五步一瀑,十步一潭”而著称。落差314米的全国最高大瀑布-云台天瀑,犹如擎天玉柱,蔚为壮观。天门瀑、白龙潭、黄龙瀑、丫字瀑皆飞流直下,形成了云台山独有的瀑布景观。多孔泉、珍珠泉、王烈泉、明月泉清冽甘甜,让人留连忘返。青龙峡景点有“中原第一峡谷”美誉,这里气候独特,水源丰富,植被原始完整,是生态旅游的好去处。
唐代:亦称覆釜山。见唐诗《夕游覆釜山道士观因登玄元庙》。东部称天门山,亦见钱起诗《天门山题孙逸人石壁》。
 
▲ 중원 제일의 협곡인 청룡협이 있는 운태산 입구. [사진=필자 제공]
 
대조영은 천문령(운태산)의 청룡협으로 당나라 대장군 이해고의 12만 대군을 유인해 매복으로 전멸시키고는 천하의 패권을 쥔 것으로 보인다. 중원 제일의 협곡이 ‘청룡협’이란 의미는 그곳이 동이족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청색은 동쪽을 상징하는 색이고 동쪽수호신이 용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진국(발해)는 북부 하남성을 도읍으로 해 정혜·정효 공주의 무덤이 있는 동만주 돈화까지 9000리 영토를 가졌던 해동성국이었다. 이런 엄청난 큰 호랑이(大虎)를 동만주의 애완용 고양이로 만든 장본인은 중국의 지명이동을 통한 역사왜곡과 일제식민사학의 반도사관이다. 
 
▲ 대진국의 9000리 강역. [사진=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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