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 1조원 큰 장 열린다…건설사 먹거리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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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건설사 배정만 6500억원대…컨소시엄 입찰 물밑작업 분주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31 13:10:49

1조원 규모 주택 조성사업 추진이 예정돼 있는 경기도 내 사업장을 차지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머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화성 동탄2신도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전체 5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간 건설사 참여 형태로 동탄2에선 A94블록과 A105블록에 각각 공공분양주택(1227가구)과 행복주택(1500가구)이, 다산 진건지구에는 A3블록과 A5블록에 각각 10년 공공임대주택(1272가구)과 영구·국민임대주택(928가구)이 조성된다.

가장 큰 규모인 동탄 A94블록엔 전체 사업비 4580억원이 투입된다. 동탄 A105블록에는 2197억원, 다산 진건 A3·A5블록에는 3966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합치면 1조743억원이며 이중 민간건설사에 배정되는 비용만 6500억원에 이른다.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에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같은 호재에 건설사들의 경쟁이 일찌감치 불붙은 모습이다. 내달 1일 사업신청서를 접수받는 가운데 대형건설사까지 벌써부터 입찰 의사를 보이고 있다.

동탄 A94블록에는 대림산업과 GS건설 등이, 동탄 A105블록에는 태영건설과 신동아건설 등이, 다산 진건 2개 블록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지난달 참가의향서를 제출하고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소 건설업체들은 대형 건설사들과 손잡기 위해 눈치싸움 중인 모습이다. 일부는 일찌감치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을 따내기 위해 매진하는 모습이다. 도시공사가 6월 중 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인 만큼, 사업신청서 제출 후 건설사들의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택사업 침체로 일거리가 줄어 상당수의 건설사가 주택부문에서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다”며 “때문에 이러한 큰 장은 기회로,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지며 과열된 양상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3~4개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시공사의 역점 사업인 수원 광교 중산층 임대주택도 6월 중 사업을 맡을 민간건설사 찾기에 돌입할 전망이라 이를 둘러싼 경쟁도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광교신도시 초입인 옛 수원지검·지법 자리에 549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을 조성하는 것으로 445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