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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겨눈 온라인 공격, 도 넘었다
친여 지지자들, "질투" "노망" 등 노인혐오 비난… 심지어 "대구 할매" "대구스럽다" 등 지역비하 발언까지
김재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31 12:31:00
▲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친여 지지자들의 비난과 조롱이 2차 가해를 넘어 심각한 인격살인으로까지 확산 되고 있다. 정치인과 유명인들의 발언도 조롱을 부추기고 있다.[사진=뉴시스]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혐오 표현과 인신공격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할머니에 대한 혐오와 인신공격 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 할머니가 지난달 7일 대구에서 첫 기자회견을 연 직후부터 포털사이트 및 여권 지지자들 커뮤니티 등에서 할머니의 발언 내용과 무관한 비난과 조롱이 이어졌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기사에는 “치매다. 노망이 났다” 등의 노인 혐오 발언부터 "“대구 할매. 참 대구스럽다” 등 지역 비하 발언까지 잇따랐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2차 기자회견 직후에는 이 할머니를 둘러싼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친여 인사를 지지하는 커뮤니티 모임 등에서는 “보수단체와 야당 측이 할머니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할머니가 2012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려던 것을 윤 당선인이 만류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동기를 질투심으로 모는 시각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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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등에는 “자기는 국회의원 못 하고 죽게 생겼는데 어린 게 국회의원 한다니깐 못 먹는 감에 독이라도 찔러넣고 싶던 거다. 구순이 넘은 나이에 노욕이 발동했다” 등 이 할머니가 윤 의원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심지어는 이 할머니에게 조롱을 부추기는 발언들을 정치인과 유명인의 입을 통해서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지난달 8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할머니가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며 이 할머니의 발언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던 변영주 감독은 자신의 SNS에 “내가 오래 전부터 말했지 않나. 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신 분이다”며 “당신의 친할머니들도 맨날 이랬다저랬다, 섭섭하다 화났다 하시지 않나”라고 글을 올렸다.
 
 
[김재훈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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