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미·중 리더십 발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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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세계경쟁력위 코로나19 특별대담 참석…“G2, 리더십 발휘해야”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03 17:32:30

▲ 권태신**(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세계경쟁력위원회연합(GFCC) 코로나19 특별대담’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와 기업활동 정상화를 위한 경제·무역 질서의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경제 동반 장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이 ‘세계경쟁력위원회연합(GFCC) 코로나19 특별대담’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와 기업활동 정상화를 위한 경제·무역 질서의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경련은 3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 열린 ‘세계경쟁력위 코로나19 특별대담’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대담은 ‘코로나 19와 세계의 현실(아시아편)’을 주제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권태신 부회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연사로 참여했다.

‘세계경쟁력위원회연합(GFCC;Global Federation of Competitiveness Councils)’은 미국 경쟁력위원회 주도로 지난 2010년 각국 국가경쟁력 강화 주도기관 간 활발한 정책협력을 위해 조직됐다. 35개국 60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경련이 참여하고 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한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훌륭한 의료체계와 의료진, 그리고 시민의식 덕분에 대체로 잘 대응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과 인접해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고 발생 초기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르스·사스 사태를 통해 축적된 학습 경험,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국민의식, 본인부담률 약 20%의 의료보험체계’ 등 확진자 수 인구대비 121위, 사망률 107위(6월 1일 기준)로 코로나 대응 모범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권 부회장은 “하루 빨리 코로나19로 인해 정지된 글로벌 무역 및 인력의 이동이 정상화 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보호무역 확산, 최근 미중 간 통상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조짐이 보이며 그 영향이 한국 경제에 클 것으로 예상되어 매우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지속된 미중무역전쟁과 이번 코로나로 세계 제조업 경기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기에 취약한 한국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제조업 강국 G5(미국, 중국, 일본, 독일, 한국)의 제조업경기지수(PMI)는 2016년 이후 상승 국면이었지만 2018년 미·중무역갈등 발생부터 동반 하락했다. 코로나로 세계공급망이 멈춰 섰던 2020년 상반기에는 곤두박질 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은 지난 수년간의 제조업경기지수가 경기위축 기준점인 50을 전반적으로 밑돌며 경쟁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측정됐다. 지난 4월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하치(41.6)를 기록했다.

PMI는 제조기업 구매담당자 대상으로 신규주문, 고용, 생산, 재고수준 등을 조사하는 제조업 경기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위축으로 해석된다.

코로나 충격과 더불어 글로벌 무역갈등이 다시 시작되는 현재의 위기에 대해 권 부회장은 미·중 G2의 리더십과 협력적 세계질서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 상황에 대해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미국의 ‘America First’, 영국의 브렉시트, 중국의 일대일로 등 자국이익 우선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더해져 GATT·WTO 등 지난 80년 동안 쌓아왔던 국제사회의 협력적 질서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 G2의 글로벌 리더십 공백에 크게 우려를 표하고 “지금이야말로 미국은 국제질서 수호자로 중국은 그간 WTO 시스템 하에서 성장한 만큼 책임감 있는 국가로서 행동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다자주의와 국제공조 시스템, 가령 WTO·IMF 등 국제기구 역할의 중요성과 함께 특히 WHO의 중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된 기능보강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