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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3일(현지시간)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실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코로나19)예방 치료제로 극찬하면서 복용한 약품인데 효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부작용 우려가 높았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대 실험’(WHO의 코로나 치료제 공동 연구) 산하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실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용 가능한 사망률 자료에 기반해 위원회가 실험계획서를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권고했다”면서 “집행그룹이 권고를 받아들여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포함한 연대 실험의 모든 부문을 지속하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에 의학전문지 ‘란셋(The Lancet)’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시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는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란셋이 671개 병원 9만6000여 명의 코로나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사망 위험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35개국에서 3500명 이상의 환자를 모집했다”면서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가 연대 실험에서 시험하는 모든 치료제의 안전성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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