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전망지수 102.1, 수출경기 회복 기대감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유통·물류·광고

수출 호조세 기준선 110 못 넘어…철강·비철금속 등 부진 전망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23 15:52:23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95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3일 실시한 ‘2020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2.1을 기록하며 전 분기 보다 수출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큰 충격을 받았던 우리 수출이 3분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무역협회(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95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3일 실시한 ‘2020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2.1을 기록하며 전 분기 보다 수출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로써 수출 여건이 전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큰 값, 반대면 100보다 작은 값을 나타낸다.

하지만 수출 호조세로 볼 수 있는 기준선인 110은 넘지 못하면서 당장은 주력산업 위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코로나의 팬데믹 상황이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석유제품(147.5) △생활용품(120.4) △선박(116.5) △반도체(116.1) 등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물적·인적 교류 제한으로 발생했던 항공편 운행 축소 및 선박 인도 지연 현상이 3분기부터 서서히 해소되고 유가 및 모바일 수요 회복과 함께 K-방역 선전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72.5)은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 등 신흥국의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전기·전자제품(82.6) △기계류(96.5) △자동차 및 부품(97.5) 역시 설비투자 및 제조업 정상화 지연, 수요 회복 불확실성으로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72.5)은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 등 신흥국의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전기·전자제품(82.6), 기계류(96.5), 자동차 및 부품(97.5) 역시 설비투자 및 제조업 정상화 지연, 수요 회복 불확실성으로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상담(102.8) △수출계약’(101.8) △국제 수급상황(100.0)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을 하회했다. 특히 ‘상품 제조원가’(84.4), ‘수출국 경기’(88.7)는 계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3분기 수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27%)을 꼽았다.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12.5%), 자금난(10.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과 자금난을 어려움으로 꼽은 응답률이 2분기 대비 각각 9.8%p, 4.3%p 증가했다. 이는 세계적인 수요 회복의 불확실성이 기업 활동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강성은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수출경기전망지수가 한 분기 만에 100을 넘어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다”며 “전후방 산업 간 연계와 글로벌 수요,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라 업종 간 수출 회복세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창현 기자 c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