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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전문가들의 절반가량이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집값과 전세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114는 이달부터 15일간 전국 668명(소비자 566명,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매매가격 상승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는 20.32%가 하락을 내다본 반면 부동산 전문가(학계‧연구원‧금융기관‧건설사 등)들은 14.71%만이 하락을 예상했다.
매매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43.07%)’이 가장 답변으로 뽑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서울과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인천 지역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 유입(27.11%) △서울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10.84%)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04%) 등의 순이었다.
한편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의 57.69%는 ‘코로나발 경기침체 가능성’을 답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3.08%)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77%)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도물량 증가(9.23%) 등의 순이었다.
전세 시장에서는 전세가격 ‘상승’을 예상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소비자 63.96%, 전문가 76.47% 비중을 차지하며 10명 중 6~7명이 전세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10명 중 1명(소비자 9.54%, 전문가 4.90%) 수준에 불과했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440명 중 45.68%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한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의 입주물량 부족(20.45%)’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세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과거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40.68%)’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에 따른 경기침체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전문가 모두 상승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며 “12‧16대책과 6‧17대책 영향으로 고가주택이 밀집된 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의 상승폭은 과거보다 둔화될 전망이지만 조정대상지역과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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