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먹거리 커넥티드카 핵심기술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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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통신망 통해 차량·사람·인프라 등 실시간 소통…신기술 개발해 세계 시장 선점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24 15:32:58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와 사람, 사물, 인프라를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서 미래 운전환경을 크게 변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외부 통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통신 기능 통합관리 제어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차량과 운전자로부터 확보한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안전과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한 통신 기능 통합관리 제어기는 다양한 차량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분석한다. 이에 통신망으로 연결된 파워트레인, 멀티미디어, 에어백, 제동장치 등의 각종 전자제어장치(ECU)로부터 각종 데이터를 전달받는다. 또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들어오는 대용량 데이터와 자율주행 정보도 빠르게 처리한다.

이번에 개발한 제어기는 외부와 통신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차량을 원격 제어하거나 각종 장치의 소프트웨어(S/W)를 자동 업데이트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다. 긴급 구난 상황 발생 시 사고 정보를 자동 전송해 운전자의 안전을 우선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2035년 전세계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가 9420만대 수준으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커넥티드카는 최근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선 S/W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가 애써 신경을 쓰지 않아도 언제나 차량 내 장치의 S/W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이에 기존 S/W의 오류 수정은 물론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실시간으로 차량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자동차 ECU를 업데이트해 차량의 성능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구동 모터, 회생제동 시스템의 S/W를 개선해 주행 성능을 키울 수도 있다.

커넥티드카 기술을 통해 차량 운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과 조향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자율주행과 정밀지도 구현에 필요한 운행 데이터를 수집·축적해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교통정보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적의 운행 경로를 알려주고 도착지의 주차 공간 정보도 제공돼 운전자들은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커넥티드카 기술은 실시간 정밀지도 업데이트, 공사구간 회피 주행, 선행차량 급정거로 인한 충돌 방지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량의 주요 파워트레인 상태, 연비, 운전 성향 등 차량 데이터를 세심하게 파악·분석해 실시간으로 고장 여부를 진단할 수 있을 예정이다. △ 통합 주차 예약 △ 운전 습관 연계 보험 △ 스마트홈 연결 솔루션 △ AI 지원 등 개방형 서비스 생태계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제동, 조향 등 핵심부품 기술과 자율주행 센서, 통합 제어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융합 신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