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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미 비핵화협상 와중에도 핵무기 생산을 지속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미국이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4월 의회에 제출한 ‘2020 군비통제·비확산·군축이행 보고서’ 내용을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한 이 보고서에는 북한 영변 핵시설 가동 징후가 포착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IAEA가 이 보고서를 발표할 당시는 북미 간에 비핵화협상이 이뤄지던 때였다.
보고서에는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에서 원심분리 우라늄 농축시설을 사용한 흔적이 있고, 남동부 지역 건물에서 화학적 처리 과정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등의 분석 내용이 담겼다. 또 영변 핵연구센터의 5메가와트(MW)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는 2018년 12월 초 이후 가동을 멈췄는데 이 때 연료가 재주입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는 영변에 실험용 경수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며 완공 시 핵물질 생산에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북한에 확인되지 않은 추가 핵시설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미 국무부는 “건설적 협상을 통해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미국의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완전히 이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한다면 투자와 인프라 향상, 식량 안보 강화 방법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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