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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항만의 물동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부산항이 우수한 네트워크덕분에 환적화물이 증가하면서 물동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항만 순위가 2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올해 5월 누계 기준으로 부산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9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433만TEU) 대비 4.9% 감소한 411만8000TEU이다. 반면 환적 물동량은 전년(408만9000TEU) 대비 1.5% 증가한 488만1000TEU를 처리해 전체 물동량 하락폭을 완화시켰다.
부산항은 지난해 2199만TEU를 처리해 세계 6위 항만에 머물렀으나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환적 물동량이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내 세계 4위 (5월 누계 기준)로 올라섰다. 부산항보다 많은 물동량을 기록한 상해는 -7.5%, 2위 싱가포르 -0.7%, 3위 닝보저우산 -6.7%, 4위 부산 -1.5%, 5위 선전 -13.4%를 각각 기록했다.
공사는 환적화물이 호조세를 보이는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의 확산 속에 선사들의 결항이 빈번해짐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이 부산항의 안정성과 우수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물의 리드타임을 최소화하려고 부산항을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 확산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들면서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부산항의 우수한 서비스 네트워크(해상 노선)를 바탕으로 환적 물동량은 큰 폭의 하락없이 전년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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