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소속사 “부인 건강 안좋아 도움…머슴 표현 과장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연예일반

1일 입장문을 통해 제기된 의혹 해명…2일 예정된 기자회견 진행하지 않기로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7-01 13:38:27

▲ 배우 이순재가 1월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UN세계고아의날 제정추진위원회 이순재 총재 취임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순재 측이 전 매니저 김모씨의 폭로로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우선 소속사는 매니저 김씨를 채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소속사는 올해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로드매니저를 구인했다”면서 “10년 전 잠깐의 경험을 빼면 매니저 경력이 없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일을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소속사가 별도 운영하던 연기학원의 수업이 코로나(코로나19)로 중단돼 임대료라도 줄이고자 급하게 사무실을 이전했고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계약서 작성을 누락했다”며 김씨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로드매니저의 업무 특성상 프리랜서라고 생각해 4대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다”면서 “로드매니저의 급여는 매니지먼트 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했고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서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하는 두 달 동안 주말을 포함해 5일밖에 쉬지 못했고 주 55시간 넘게 근무했지만 기본급 월 180만원 외에 별다른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노동청에서 결정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다만 “소속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며 “(김씨가) 소속사가 아닌 배우 개인에게 4대 보험 미가입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게 요구했고 계약 당사자도 아닌 배우와 그 가족까지 곤란하게 만들었기에 소속사로 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된 갑질 의혹에 대해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이 실제보다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해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부인도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일반적으로 가사 업무라고 불리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우 부부는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이로 인해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리며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한 2일 예정이던 기자회견 진행 여부에 대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해 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