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빠진 경북·전남·충남 철강업계 회생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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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사업 예타통과, 5년간 1300억 투입
기술혁신 기간단축·시장진입 촉진 기대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7-02 14:07:46

침체에 빠진 중소 철강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중소 철강사의 미래 기술력 확보 등 철강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전남·충남 등 철강산업 주요 거점 지자체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 △산업공유자산(실증 장비 구축·기업간 협의체 운영·사업운영지원단 설치) 구축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1354억4000만원(국비 923억9000만원, 지방비 102억8000만원 등)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이 사업은 그동안 대기업 중심 범용 소재 위주의 양적 성장을 도모해왔던 국내 철강 산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성장 주체로서 중소 철강사의 역량을 한 단계 상승 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부 뿐만 아니라 경북·전남·충남 등 철강산업 주요 거점 지자체, 업계·연구계와의 밀접한 협력 하에 철강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 지원 방안을 도출·포함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수요산업이 요구하는 고특성․맞춤형 소재 공급을 위한 기술개발, 가공하기 어려운 고강도 철강 원소재의 중소 철강사 가공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기가급 강판 압연롤용 초내마모계 분말소재 개발 △고강도 선재 제조 기술개발 등 15개 과제가 기획됐다.

또한 철강 공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제강 분진 등)의 재자원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 △제강분진의 재자원화·응용소재 개발 △산업부산물 배합비 최적화를 통한 무기섬유 제조기술개발 등 4개 과제가 추진된다.

△기술개발·실증에 필요한 장비 구축 △기술개발 결과물의 사업화 연계를 위한 수요-공급 기업 간 협의체 운영 △사업 총괄 운영을 위한 사업운영지원단 구축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고부가 철강제품의 시장진입 촉진 △시행착오 감소를 통한 기술개발 기간단축과 기술개발 효과 극대화 △중소철강사의 시장변화 대응 역량 강화와 수출품목 확대 등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중 과제별 상세 기획을 마무리하는 한편, 사업의 총괄 지휘본부 역할을 맡게 될 사업운영지원단의 구성·활동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는 등 2021년부터 차질없이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철강예타 사업은 그동안 정부 대선공약과 연계돼 추진됐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예타 통과까지 많은 부침을 겪었다. 사업기획 초기, 지역 기반의 사업내용·과제 중복성 문제 등으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기까지 오랜 기간 기획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을 거쳤다.

또한 경북·전남·충남 등 전국 19개 기관은 지난해 4월 ‘국회철강포럼’에서 경북·전남·충남 등 전국 19개 기관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협력지역과 사업범위가 확대되면서 사업의 당위성 확보는 물론 중앙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김완기 산업부 소재부품장비산업정책관은 “최근 중소 철강사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예타 통과로 중소·중견 철강사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의적절하게 이번 철강예타가 통과됐다”며 “철강산업이 기초소재 산업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해, 제조업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주력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