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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하역 장비에도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을 친환경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LNG 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S/C)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자동화 부두의 핵심 하역 장비 중 하나인 셔틀캐리어는 부두 안벽크레인과 장치장 사이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비로 현재는 모두 경유를 연료로 쓴다. 부산 신항 5부두에는 28기의 셔틀캐리어가 운영되고 있어 유해가스 배출 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셔틀캐리어는 자체 무게만 기당 60톤에 이르는 데다 4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하면 전체 무게가 100톤에 육박한다. 엄청난 힘을 필요로 하는 만큼 대기오염물질도 많이 배출한다.
이에 항만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형 셔틀캐리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LNG를 연소해 생산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이용하는 방식이다.
항만공사는 이 장비를 민간업체와 함께 개발한다. 조만간 참여업체 모집공고를 내 9월 안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에 셔틀캐리어 제작업체가 없어 외국산을 수입해 개조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개발 기간은 1년이며, 장비 구입비와 개조 등 전체 개발비는 24억여원을 책정했다.
우선 디젤 셔틀캐리어 2기를 수입해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로 개조한다. 그 중 1기는 신규 개장되는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에 시범 도입한다. 나머지 1기는 항만운송노동조합 근로자들이 교육용 장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에 임대할 계획이다.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에 필요한 셔틀캐리어는 27대 정도로 아직 더 많은 셔틀캐리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항만공사는 하이브리드형의 성능과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가 입증되면 이 장비 전부를 하이브리드형으로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운영사의 장비 도입 부담을 고려해 하이브리드형으로 개조하는 비용은 항만공사가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형 하역 장비는 항만 대기질을 개선하고 노동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친환경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우성 기자/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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