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보험사CEO, 최대 위협은 네이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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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설문조사, 투자수익·보험수요 감소 전망…“디지털금융 전환 빨라질 것”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7-19 17:42:35

▲ 보험사 CEO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투자수익과 보험수요 감소를 주요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주요 위협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해 보험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험사 CEO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투자수익과 보험수요 감소,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새로운 경쟁자를 주요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보험연구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해당 설문은 5월 22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로 23개 생명보험사 CEO(회장 및 사장) 25명과 16개 손해보험사 CEO 17명 중 13명이 응답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요 위협요인으로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CEO들은 ‘보험수요 감소’(A그룹), ‘투자수익 감소’(B그룹), ‘온라인 풀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C그룹)으로 나뉘었다. A그룹에는 국내 중소형사와 일부 대형사가 속했고, B그룹과 C그룹은 각각 외국사와 대형사의 비중이 높았다.

설문 결과, 보험사 CEO들은 투자수익 감소(41%)와 보험수요 감소(23%)를 주요 위협으로 꼽았다. 특히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 역시 CEO의 21%가 가장 큰 위협요인이라 답했다.

대형 보험사인 C그룹은 대부분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포스트 코로나시대 기회요인으로 인식했다.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은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주요 위협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C그룹이 대부분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기회요인으로 대답한 것은 주목할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기회요인으로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48%)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25%), ‘보험시장 재편’(18%) 순이었다. 손해보험 CEO가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선택한 비중이 높았고, 생명보험 CEO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채널·상품·자산운용 3분야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50%의 CEO가 향후 비대면채널을 가장 성장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21%는 전속설계사를, 18%는 독립법인대리점(GA)을 꼽았다. 특히 B그룹의 전속설계사와 GA 선호도가 높았다.

상품 전략의 경우 모든 CEO들이 건강보험이나 장기보장성 보험과 헬스케어서비스 연계 상품에 주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산운용의 경우 C그룹에서 만기 10년이상 장기채권 투자 확대 및 대체·해외투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급한 경영과제로 CEO들은 신기술(빅데이터·AI) 활용 제고(21%), 판매채널 정비(21%), 자산운용역량 강화(19%)를 제시했다. 장기 과제로는 신성장 기반 조성(27%), 디지털 기반 확대(24%), 보험신뢰 회복(23%)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보험료 가격규제 완화’(23%), ‘판매채널 규제 정비’(22%),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16%) 순으로 선택했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