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액 150조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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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외인 순매수 지속·사모 회사채 발행 큰폭 증가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8-09 17:30:04

▲ 금융투자협회(금투협회)가 발표한 ‘2020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늘어난 150조187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스카이데일리

7월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회)가 7일 발표한 ‘2020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늘어난 150조1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원/달러 환율 하락 전망, 재정거래 유인 지속 등으로 7월중 총 6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세부적으로 국채는 3조500억원, 통화안정채권 2조7000억원 등이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6월의 10조1000억원보다 줄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회사채, 금융채 등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조9000억원 증가한 8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회사채, 국채 등의 순발행이 34조8000억원 늘어나면서 221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양극화 모습을 지속했고, 비우량 기업들의 수요예측 미매각 증가 등으로 사모 발행이 큰폭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8조8000억원 증가한 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7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절대 금리 수준 하락과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소멸 등으로 전월대비 28조9000억원 감소한 487조3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2조3000억원 감소한 21조2000억원이었다. 채권종류별로 금융채는 지난달보다 25조3000억원 증가했으나 국채, 통안증권, ABS는 각각 34조4000억원, 18조9000억원, 2조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장기금리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 7월초 3차 추경 확정에 따른 공급 부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홍콩 보안법 관련 미·중 갈등,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 등으로 금리는 소폭 등락했다. 중순이후에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동결과 국내 2분기 GDP 성장률 부진,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 등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시중은행의 발행 감소로 전달보다 1조3400억원 감소한 97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지난달말 기준 CD금리는 금통위의 금리 동결 등으로 전월대비 0.01% 하락한 0.78%를 기록했다.

한편 7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지난해 7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총 35건 2조5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7조1190억원, 수요예측참여금액을 수요예측금액으로 나눈 참여율은 전년 동월대비 143.3%p 감소한 279.7%였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에서 1건, A등급에서 11건, BBB 3건 등 총 15건 발생해, 미매각금액을 전체 발행금액으로 나눈 미매각율이 크게 증가한 18.8%를 기록했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