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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신화

[신간]한일합방 시대를 겪은 세 형제의 이념 갈등 이야기

좌익, 우익, 전쟁…다른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이념의 소용돌이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9-11 1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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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는 1931년 만주침략을 계기로 조선을 병참기지화하는 한편 식민지 조선 내부와 국경지대에 대한 치안경비계획을 한층 강화했다.  마침내 그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 격인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킴으로써 대륙침략에 대한 그들의 본성을 드러냈다. 사상적으로는 천황제 파시즘이나 대동아공영권을 주창하는 군국주의 외에 민족주의, 사회주의를 비롯한 서구의 자유주의 사상, 기타 여러 종교 등이 부정됐다.
 
이는 1938년 이후 ‘국민정신총동원운동’, 1940년대 ‘국민총력운동’의 형태로 더욱 강화됐다. 이른바 ‘총력전 계획’이 ‘총력전 체제’방식으로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이었다. 소설은 일본 유학 중 공산주의 세례를 받고 졸업을 맞아 귀국한 이종철의 장남 영우와 경성에서 전문학교를 졸업한 친일파 성향의 차남 한우의 갈등에서 출발한다. 
 
영우는 지금까지 세계의 역사는 재산을 어느 특정 계급에 속한 사람만 독차지했기 때문에, 사회가 불안했고 갈등과 고통에 찬 생활을 강요받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공산주의는 덴노헤이카를 몰아내는 가장 확실한 이념이며 조선의 독립과 번영을 가져다줄 유일한 사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차남 한우는 과거 오천 년 동안 못난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 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는 한일합방을 다행으로 여긴다. 한일합방으로 하루 만에 경성을 갈 수 있고 기차와 버스가 달리고, 앉아서 멀리 있는 사람과 말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한편 막내 정우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상이군인으로 귀환한다. 이 세 명의 아들은 공산주의, 천황제 군국주의, 자유주의를 대변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분단과 전쟁, 남북 이념 갈등의 구도로 집약할 수 있다. 
 
박제신화(이민홍 지음)는 일제강점기와 미군정,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한국전쟁을 거쳐 1970년대 전후까지의 한국 현대사의 혼란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방의 중소 지주였던 이종철과 그의 아들 영우, 한우, 정우의 파란만장한 행적을 서사시적으로 형상화했다. 
 
저자는 공산주의, 일본의 천황을 중심에 둔 군국주의, 자유주의 등 해외로부터 유입된 이데올로기를 신화로 설정한다. 그 신화들이 이종철 가(家)의 삼대에 걸친 갈등과 좌절 그리고 비극을 야기한 것이라 보고 있다. 
 
이 소설은 사림파문학의 연구, 한국민족악무 예악사상으로 유명한 이민홍 작가가 성균관대 국문과 대학원 재학 중에 집필한 것으로 1967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응모작이었다. 최종심 5편에 올라 문학평론가 백철 씨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으로 한일합방 당시의 이념갈등을 소설로 잘 풀어냈다.  현대에서도 많은 이들이 정치적 이념에 대해 자신만이 명확한 견해를 내리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그런 이들이 어렵지 않게 당대의 이념적 혼돈과 갈등을 소설로 접하며 명확한 자신의 이념을 형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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