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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즈데이타
진실
소리없는 빛으로 눈짓한다.
외로운 촛불 하나
바람의 희롱 속에서도
어둠 거부하고
반딧불 끊임없이
스스로를 태우듯 그렇게....
<深頌(심송) 안호원>
☞ 반딧불 태우듯
거짓이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 진실인 것으로 통하는 그 속에서 진짜 진실은 소리가 나지 않고 큰 소리를 낼 여유가 없다. 진짜 진실이 거짓으로 꾸며진 무수한 가짜 진실에 의해 질식사하면 안 되니까. 시인은 그것을 보고 진짜 진실은 “소리없는 빛으로 눈짓한다”고 했다. 생명의 속성이자 본성인 빛은 진짜 진실이고, 그 빛은 소리를 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눈짓만으로 진실함을 드러낸다.
▲ 시와 시평 ⓒ스카이데일리
반딧불은 잘 보여주지 않는 진짜 진실의 형상화된 시어다. 촛불이 미동하지 않고 스스로를 태우지만 반딧불은 이동 중에도 스스로 태우듯 움직인다. 진짜 진실의 작동원리는 이렇다. 자기를 태우는 것은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타인을 생각하는 원리다. 나를 위해서 태우기보다 남을 위해서 태운다. 그리고 이동하면서 전파한다. 그것이 진짜 진실의 원리다.
"반딧불 끊임없이 스스로를 태우듯 그렇게..."
<스카이데일리 문화팀=안호원 시와 시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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