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3법 부작용 상상 이상…“부르는 게 값 된 전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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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09%·경기 0.21% 상승…매물 부족한 세종 2.15%↑, 오름폭 커져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9-17 14:47:00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세가격은 0.16% 상승했다. 이달 7일 기준 0.15%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9%)은 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시행(7.31)과 거주요건 강화, 가을이사철 등의 영향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교통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강동구(0.13%)는 상일·명일·고덕동 등 중형평형 위주로, 송파구(0.12%)는 잠실·신천·문정동 등 인기 단지 위주로, 강남구(0.12%)는 대치·압구정동 구축과 수서동 위주로,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및 학군 수요 꾸준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동작구(0.09%)는 노량진·신대방동 역세권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신길·여의도동 중대형 단지 위주로, 강서구(0.08%)는 기업 이주 수요 있는 마곡지구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마포구(0.11%)는 아현·도화·염리동 위주로, 성북구(0.11%)는 길음·종암·돈암동 위주로, 성동구(0.10%)는 금호·왕십리·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09%)는 이촌·서빙고동 등 대단지 위주로, 중랑구(0.09%)는 중화·신내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경기는 0.12%, 0.21% 올랐다. 인천을 보면 연수구(0.25%)는 정주환경 양호한 송도동과 저가수요 있는 동춘동 지역 위주로, 서구(0.20%)는 청라·신현동 등 (준)신축 위주로, 중구(0.18%)는 영종도 신축 위주로 올랐다.

경기에선 수원 권선구(0.47%)가 호매실·입북·세류동 신축 단지 위주로, 광명시(0.40%)가 일직·소하동 (준)신축과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하안·철산동 구축 위주로, 하남시(0.34%)가 교통호재 및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수원 팔달구(0.32%)가 화서동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5대광역시는 0.15%에서 0.1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0.41%), 대전 (0.23%), 대구(0.13%), 부산(0.10%), 광주(0.05%) 순으로 변동률이 높았다. 대전과 대구는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세종은 2.15% 올랐다. 이달 7일(0.87%)과 비교해 오름폭이 커졌다. 금남면 및 고운·도담동 등 상대적으로 저가라 인식되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도 0.01%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주택동향에 대해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6월 기준, 등록된 임대주택 수는 160만호를 넘는다”며 “1기 신도시를 다 합쳐도 29만호 수준인데 5배 넘는 주택이 묶여 있으니 시중에 물량이 없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거래가 줄며 상승폭이 축소된 것을 두고 정부는 안정화라 말 한다”며 “원활히 거래가 되며 상승세가 멈춰야 안정화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세금은 오르는데 임대차3법이 도입되니 자연스럽게 반 전세나 월세는 늘고 전세 물량은 줄어들어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