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법무부 소재 불명 주장에 “주소 알고 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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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국회 제출 서면답변서 “소재가 불명해 지명수배”
SNS 통해 “가짜뉴스와 만행들은 본인들이 수습해라” 비판
조수진 “주소 몰라 기소 중지했다는 秋 법무부, 당혹스럽다”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9-17 12:29:12

▲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도피 중인 윤지오 씨가 법무부 주장을 반박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캡처]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지명수배 상태인 윤지오 씨(33)가 자신에 대한 소재불명을 언급한 법무부의 입장을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윤 씨는 1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소재 불명이라는 법무부의 입장을 반박했다. 그는 “(법무부 등이 나의) 집 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수사) 공조를 먼저 제안한 것은 캐나다이고 거부의사를 표명한 건 한국 경찰이었다”고 주장했다.

장 씨 사건 증인을 자처했던 윤 씨는 지난해 4월 거짓증언, 기부금 전용 의혹 등으로 고소·고발되자 돌연 캐나다로 출국했다. 경찰은 같은 해 10월 윤 씨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11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12월 윤 씨 여권을 무효화하는 한편 캐나다 경찰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법무부는 최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윤 씨 소재가 불명해 지명수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윤 씨가 SNS 등에 근황사진을 꾸준히 올리는데 소재를 모른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윤 씨는 최근 “팔월의 크리스마스, 생일날. 서프라이즈 파티해주고 고마워요”라며 캐나다 토론도의 한 호텔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배경에는 토론토 CN타워가 찍혔다. 윤 씨는 촬영 당시 자신의 위치를 태그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해당 호텔이 캐나다 엔터테인먼트 디스트릭트에 있는 4성급 B호텔이라는 사실을 손쉽게 알아냈다. 장소 태그를 검색할 시 윤 씨가 영상을 찍은 곳은 해외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곳으로 유명한 B호텔의 포토존이 유력하다는 게 네티즌들 분석이었다.

윤 씨는 법무부와 경찰이 자신의 소재지를 알면서도 체포하는 대신 적색수배 등 쇼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발 타국에서 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을 하지 마라. 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가짜뉴스와 만행들은 본인들이 수습해라”며 “저나 언니를 화제성으로 만들고 무언가를 덮고 은닉하려 하지 말아 달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윤 씨가 법무부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가운데 법무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조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지오판 영화 ‘Catch me if you can(나 잡아봐라)’이다. 캐나다 도피 중인 윤 씨가 법무부를 내놓고 조롱했다”며 “주소지 파악이 안 돼 기소중지했다는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윤 씨를 공직제보자로 소개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대두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윤지오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조직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안민석이 데려와라”거나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 할 때는 언제고 모른 척 하기냐” 등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