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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끈 운동가 조슈아 웡(23)이 24일 홍콩 경찰에 체포됐다가 3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렸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웡의 트위터에 따르면 웡은 이날 오후 1시쯤 중앙경찰서 앞에 체포됐다. 무단 집회 가담 및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다.
지난해 10월5일 대규모 시위대가 코즈웨이베이에 모여 센트럴까지 행진했는데 이 집회가 사전에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홍콩 경찰은 설명했다.
웡은 경찰에 체포된 후 3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dpa통신은 웡이 “나는 현재 안전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웡은 풀려난 직후 경찰서 앞에서 기자들에게 “어떤일이 일어나도 나는 계속해서 저항할 것이며 홍콩인들이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고자 한다”고 말했다.
웡은 17세이던 2014년 당시 도심을 점거하고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던 ‘우산 혁명’을 이끌어 이름을 알렸다.
이후 웡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가 홍콩 인권‧민주주의법(홍콩인권법)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웡에 대해 “중국인 신분으로 사방팔방 다니면서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을 외국에 구걸하고 다니는 자” “반중란항(反中亂港‧중국을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힘)을 꾀하고 외국 세력을 등에 업고 날뛰는자” 등으로 규정했다.
이날 민주화 운동가 구쓰야오(74)도 지난해 10월 무단 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웡과 구쓰야오는 30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홍콩에서는 올해 6월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후 민주화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됐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의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등 5개 주요 항목을 담았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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