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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김남정 ‘2세 경영’ 연착륙, 외형·내실성장 성과

부회장 취임 후 실적 견인…6년여 만에 그룹 매출 2배 증가

동원시스템즈 수익성 개선·지주사 내부거래율 해소 등 숙제

서울 부촌 청담동 고급빌라 2채 소유…합산 시세만 76억원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0-14 14: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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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그룹 2세 경영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경영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동원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동원그룹 오너 2세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업자이자 아버지인 김재철 회장이 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사실상 동원그룹 총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김 부회장은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돌입한 이후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면서 경영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특수로 식품업계가 호황을 맞은 점도 김 부회장에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재계 등에 따르면 김남정 부회장은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 67.98%를 보유하며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인물이다. 김 부회장은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김 회장은 그룹을 동원산업과 동원금융으로 분리해 제조부문을 차남 김 부회장에게 맡겼다. 금융부문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게 맡겼다.
 
김 부회장은 1996년 동원산업 생산직으로 입사해 참치 통조림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근무했다. 이후 동원산업 영업부 사원으로 일하며 백화점에 참치를 배달하기도 했다. 여타 ‘재벌 2세’들과는 달리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회사 분위기를 익힌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마케팅실, 기획실 등을 거치며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 부본부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김 부회장은 2013년 동원그룹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김 회장이 창업 50주년을 맞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수행중이다.
 
김 부회장은 공격적 인수합병(M&A)로 회사 몸집을 불려온 인물로 평가된다. 2014년 한진피앤씨를 시작으로 2017년 두산생물자원(현 동원팜스)까지 주도적으로 인수한 기업만 10여곳에 달한다. 식품·포장재·물류 분야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주목했고 이는 회사 외형과 내실을 키우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동원그룹 매출액(동원엔터프라이즈 연결기준)은 2013년 3조4298억원에서 지난해 6조6710억원까지 2배 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도 2044억원에서 3978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도 김 부회장은 성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식품업계가 뜻밖의 호황과 마주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준 동원그룹은 3조4773억원의 매출과 2577억원의 영업이익 등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기준 실적(매출 3조2762억원, 영업이익 2153억원) 대비 각각 6.1%, 19.6% 가량 실적이 개선됐다. 주력계열사인 동원산업과 동원F&B의 수익성 개선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승승장구하는 김 부회장이지만 과제는 남아 있다. 현재 또 다른 주력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동원시스템즈의 반기 기준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2016년 578억원을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을 걷다 올해 상반기 456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원가 압박 등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높은 내부거래 비율과 고액의 배당금 수령 구설 등도 부담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 430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196억원 등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759억원의 영업수익 중 441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주회사라곤 하지만 김 부회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김 부회장 친인척 지분이 99.56%에 달한다. 또 이사회마저 김 부회장을 비롯한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등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사실상의 ‘가족회사’로 분류되는 만큼 높은 내부거래율 등을 일부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전반의 평가다. 최근 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 법 개정 등을 통해 기업집단, 재벌 등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괜한 구실을 만들어 경영상의 불이익을 초래할 이유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 김남정 부회장은 경영행보만큼이나 남다른 부동산 재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된다. 사진은 김남정 부회장 소유 호실이 있는 호원빌라(왼쪽)와 대우로얄카운티 2차. ⓒ스카이데일리
 
김 부회장은 매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지난해 결산 배당을 통해 수령한 배당금만 79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재력도 눈에 띤다. 그는 대표적인 부촌인 서울시 청담동에 고급빌라 2채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재계 유명 인사 다수가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호원빌라와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대우로얄카운티 2차 등이다.
 
이 중 호원빌라의 경우 김 부회장 소유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76.59㎡(약 84평), 전용면적 244.43㎡(약 74평) 등이다. 김 부회장은 해당 호실을 2009년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40억원으로 확인된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해당 호실의 가치(시세)는 약 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 소유 대우로얄카운티 2차 호실의 경우 면적은 공급면적 261.27㎡(약 79평), 전용면적 243.1㎡(약 74평) 등이다. 김 부회장은 해당 호실을 2005년 매입했다. 현재 해당 호실의 가치는 약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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