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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가계와 기업 모두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실시되고 있는 와중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밝힌 ‘2020년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말 대비 0.02%p 상승했다. 이는 작년 8월말 보다는 0.13%p 하락한 수치다.
국내 은행 연체율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각각 0.39%, 0.40%, 0.42% 등으로 상승하다가 6월에 0.33%로 내려간 뒤 7월 0.36%로 다시 올랐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달 보다 2000억원 줄어들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도 전월 대비 1000억원 줄어든 6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차주별 연체율 현황을 살펴보면 8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0.47%)은 전월말(0.44%) 대비 0.03%p 상승했다. 지난해 8월말(0.65%) 보다는 0.18%p 떨어졌다.
이 중 대기업 대출 연체율(0.29%)은 7월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달(0.68%) 보다는 0.39%p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51%)은 전달(0.47%)보다 0.03%p 늘었고, 지난해 8월말(0.64%) 보다는 0.13%p 떨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2%)은 전월말(0.30%) 대비 0.02%p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달(0.40%) 대비로는 0.08%p 감소했다. 중소법인 연체율(0.67%)은 전월말(0.62%) 대비 0.05%p 올랐다. 지난해 8월말(0.85%) 보다는 0.18%p 줄었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가계대출 연체율(0.27%)이 전달(0.26%)보다 0.01%p 소폭 올랐다. 전년 동월말(0.32%) 대비로는 0.05%p 하락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18%)은 7월말(0.17%)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작년 8월말(0.23%) 대비로도 0.05%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8%)은 7월말(0.45%) 보다 0.03%p 상승했고, 작년 8월말(0.45%) 대비로는 0.03%p 올라갔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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