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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소비 생태계 급변…개인화·실속화 추구 ‘뉴노말 시대’ 도래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20-10-25 10:55:19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 겸 CEO는 최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10년치의 변화가 한꺼번에 불어닥쳤다”며 “사람들의 스타일이 단숨에 캐주얼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극단적으로 말해 신사복 판매점은 거의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했죠.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식이 되면서 정장 입을 일이 별로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명품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예외입니다. 오히려 늘고 있죠.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매출이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슈트 판매량이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만나지 않는데 명품백을 보여줄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생각없이 SNS에 명품백 새로 샀다고 올렸다가는 페친에게 욕만 먹습니다. 요즘같은 상황에서 그게 할 짓이냐? 그래서 명품백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화장품 안 팔린다고 합니다. 마스크 써서 안 팔린다고 합니다. 안경 쓴 여자들 눈 화장한 것 아무 소용없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입술화장, 메이크업 등 모두 소용없습니다. 모자 쓰고 눈만 내놓고 다니면 화장이 소용없으니 화장품이 안 팔립니다.

2주간 격리 및 입국금지 등으로 해외여행도 못갑니다. 그러니 국내여행을 많이 가고 그 중에 골프를 제일 많이 치러 해외여행 갔었는데 요즘에 국내로 돌면서 그렇게 국내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올랐습니다. 실내골프장도 그렇게 많이 다니고 말입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가구도 바꾸고 집안에서 하는 일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대도시의 오피스 공실률이 재택근무 때문에 높아지고 지방의 소규모 소호사무실들이 잘 됩니다. 공유는 곧 감염이기에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 등을 주로 탑니다.

놀러 다닐 때도 1인실 등 호텔이 잘 되고 여러명이서 공동으로 쓰는 곳들은 잘 안 됩니다. 대형 스포츠 행사 등이 안 되면서 개별로 스포츠 도박이 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박하던 돈이 주식시장과 온라인도박 그리고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로 갔습니다. 주식시장이 동학개미, 로빈후드 돈이라고 하지만 상당수 도박과 같은 자금들이 들어와 단타, 곱버스 등으로 도박과 같이 투자합니다.

코로나의 후폭풍은 무엇일까요? 개인화, 실속화 입니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소비가 아닌 내가 좋은 하는 것들을 하는 실속 소비를 한다는 얘기죠. 그런데 이번 장마 때문에 여름장사 다 망쳤다고 합니다.

이번 장마는 특이합니다. 이상고온 때문에 시베리아가 영상 32도까지 올라갈 정도의 이상기온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시베리아 기단이 활성화되면서 남태평양에서 올라오는 기단이 약화되고 시베리아 기단이 세니 그 접점에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데 그게 평소보다 한참 밑으로 내려가서 중국의 우한과 일본지역에 광범위하게 걸쳐졌습니다.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산샤댐이 무너진다 어쩐다 말이 많았죠. 그런데 이번 이상고온이 정말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면 이런 현상은 상시적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계절 주식에 투자했다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여름에 더워야 하는데 덥지 않고 미세먼지 있어야 하는데 없다면? 그것이 뉴노말 아닌가요? 결국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바뀐 일상을 잘 보면 코로나일 때 어떻게 바뀌었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거꾸로 보면 됩니다. 오른 주식들을 보면서 세상을 파악하는 겁니다. 왜 가구 주식이 오를까? 왜 자동차 주식이 오를까? 왜 게임주식이 오를까? 왜 화장품 주식이 떨어질까? 왜 명품주식이 떨어질까? 등을 살펴보면 답을 알 수 있습니다.

김장섭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