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순익 4800억 달성… 전분기 대비 2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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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 개선·건전성 관리 노력 속 외환·파생관련 이익 늘어난 영향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26 18:25:59

▲ 올해 3분기 우리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37.07% 증가한 4798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 우리은행 지점. [스카이데일리DB]

사상 초유의 저금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우리금융지주는 수익구조 개선 노력과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37% 이상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37.07% 증가한 479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4860억원)보다는 1.13% 줄었다.

이러한 실적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건전성 관리에 노력하는 등 금융환경 대처 능력을 향상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주 전환 후 실시한 인수합병(M&A) 성과가 더해져 코로나 사태 속에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입증한 것이다.

순영업수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늘어나면서 전분기(1조6320원)보다 5.0% 증가한 1조7141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전분기(1조4780억원)보다 0.6% 늘어난 1조4874억원이었다. 우량대출이 성장하고 핵심 저비용성예금이 증가를 지속하며 수익 구조가 개선된 결과다. 3분기 우량대출 비중은 86.9%로 전년 동기(85.2%) 대비 1.7%p 늘어났다. 저금리성예금은 전분기(116조원) 대비 3조원 늘어난 119조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분기(1542억원)보다 47.0% 늘어난 2267억원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도 영업력이 회복되면서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리스크 중심 영업과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통해 건전성을 유지했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01%p 하락한 1.57%를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 6.88%, 총자산순이익률(ROA) 0.46%로 양호한 상태로 나타났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도 각각 0.40%, 0.32%로 상반기 중 충당금을 적립한 것까지 감안하면 향후 건전성 추이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자본지율 관리 노력으로 금융환경 대처 능력을 향상한 것이다. 자기자본비율은 바젤Ⅲ 최종안 조기 도입 등으로 14% 수준으로 개선됐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0.4%였다.

우리금융은 이달 23일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정하면서 아주저축은행을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과 함께 비은행부문 사업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룹 내 자회사들 간 시너지로 비은행부문의 손익 기여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을 보면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은 4810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1740억원)보다 176% 이상 늘었다. 이밖에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각각 280억원, 1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견조한 펀더멘탈의 업그레이드와 그룹 내 사업포트폴리오 간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는 위기의식 속에 그룹 내 관련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손태승 회장이 그룹 디지털부문을 직접 챙기기로 한 만큼 앞으로 우리금융의 디지털혁신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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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