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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 野, 대통령 앞 항의시위
국민의힘 의원들, 시정연설 차 국회 온 文대통령 피켓시위로 맞아… "특검 수용" 외치기도
김종인, 연설 전 대통령 간담회 불참… 주호영, 몸수색 때문에 靑경호실과 마찰 빚다 불참
朱 "미사여구으로 가득찬 시정연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과 대통령이 사는 한국 다른 듯"
김찬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28 15:08:00
▲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라임·옵티머스 사태 규명을 위한 특별검찰 도입을 촉구했으나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차처 출범 지연을 끝내주길 바란다며 야당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스카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지연을 끝내주길 바란다고 야당을 압박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검찰(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로 대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국난극복을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 이후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의 여망이 담긴 공수처의 출범 지연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 등 항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문 대통령을 맞았다. 이어 문 대통령의 연설 앞뒤로도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등을 외치며 항의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서도 야권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정 전반에 관한 솔직한 실패를 인정하고 국회에서 협조를 구해야 할텐데 미사여구로 가득찬 연설이다”며 “현실 인식이 너무나 차이가 있어서 절망감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 문제, 경제 문제, 방역 문제, 실업 문제, 부동산 가격 상승 모두 현실 인식에 너무나 차이가 있었다”며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과 문 대통령이 사는 한국이 다른 한국인 것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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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특히 제가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이 드리는 10가지 공개질의'에 100일째 답변이 없고 새로운 현안 10개도 (질의를) 드렸는데 전혀 답 없이 일방적으로 자화자찬하고 간 것에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국민고통 외면하고 자화자찬만 가득한 시정연설이다. 듣는 내내, 마치 다른 세상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 같아 너무 답답하고 불편했다”며 “산적한 국가적 난제 해결을 위해 국회의 뒷받침이 필수라며 고장난 레코드처럼 협조를 당부했지만 제 귀에는 거대 여당에게 힘으로 밀어붙여서라도 독재정권 연장을 위한 위헌적 제도를 완성하라는 지휘처럼 들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경제·사회 등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악재가 쌓여가고 있지만 반성은 커녕 도리어 자화자찬을 하면서 오만과 독선을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 같았다”며 “야당에 협치를 호소하려면 최소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청와대와 거대 여당의 폭주에 대한 유감 표시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게 정상적인 대통령의 모습 아니겠느냐.진정 대통령은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가고 있는지 아무리 물어도 대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있었던 오늘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에서 서글픈 국민과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 속에 갇힌 느낌으로 긴장감 속에 살고 있다”며 “국정운영의 총책임자로서 현 시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향후 이를 돌파해 나갈 결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는 오만한 칼춤을 추는 칼잡이들과 거짓투성이인 광대들과 오직 집권연장에 눈이 어두워 국민 환심 사기에 여념이 없는 쇼맨들의 연기에 취해 마냥 여유로운 웃음을 짓고 사는 감성 대왕이 되어선 안 된다”며 “감성정치의 달인보다 수렁에 빠져 있는 국민과 그늘에 숨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의 애환을 마음으로 보듬고 늘 고민하는 애민 정치의 달인이 더더욱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시정연설 시작 전에 진행된 사전 간담회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불참했다. 김 위원장은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간담회에 불참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금 늦게 간담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청와대 경호실에서 간담회에 먼저 도착한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주 원내대표를 상대로 신체 검색을 실시해 마찰을 빚었다. 이에 대해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의장실에 입장하는 야당 원내대표를 경호처 직원이 제지하고 신원 검색을 하는 무례를 범했다”며 “협치를 위해 국회에 오신 분들이 이런 태도를 보인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비판했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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