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주식 1조4000억 순매수… 美달러 약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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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모두 순매수로 전환… 채권엔 2080억 투자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09 12:35:50

▲ 미 달러 약세로 올해 10월 중 외국인은 주식 1조3580억원 순매수하고, 채권을 2080억원 순투자했다. 사진은 KEB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1조원 넘게 사며 3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9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채권도 두 달 만에 순투자로 전환됐다. 반면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보유액은 지난달보다 감소했다.

9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조620억원, 2960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와 경제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 등이 영향을 준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투자자가 2조16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미주(-8650억원), 아시아(-2610억원), 중동(-2000억원) 투자자들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1조2580억원), 케이맨제도(4920억원) 투자자들이 순매수했고 미국(-8420억원), 싱가포르(-3850억원), 사우디(-2100억원) 투자자 등은 순매도했다.

10월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9월말 대비 13조6000억원 줄어든 584억8000억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243조7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176조원(30.1%), 아시아 76조원(13.0%), 중동 21조3000억원(3.6%) 순으로 국내 주식을 보유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총 2080억원의 상장채권을 순투자했다. 상장채권 4조89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3조8810억원이 만기상환 된 영향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4450억원), 미주(3670억원), 중동(2340억원)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채권을 순투자했다. 반면 유럽 투자자는 500억원을 순회수했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에서 5410억원 순투자했고, 통화안정채권(통안채)에서 4930억원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과 5년 이상 채권에서 각각 3조1990억원, 3850억원을 순투자했다. 반면 1년 미만 채권에서 3조3760억원을 순회수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은 전월말 대비 2000억원 감소한 150조7000억원으로 드러났다. 국내 상장채권 잔액 중 7.4% 차지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외국인 전체 47.1%를 차지한 아시아가 71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유럽 46조4000억원(30.8%), 미주 12조3000억원(8.2%)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121조원(80.3%), 특수채 30조원(19.7%)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 채권이 57조1000억원(37.9%)으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 채권은 47조8000억원(31.7%), 5년 이상 채권은 45조8000억원(30.4%)이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