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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지연·혈연 등 공동체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른바 ‘연’을 상당히 중시해 왔다. 특히 사회생활에 있어서 이 같은 ‘연’은 성공의 기반이자 발판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중 ‘하버드 출신 정·재게 동문’은 지난 2000년대 후반 들어 ‘대한민국를 움직이는 0.01%의 학맥’으로 세간의 조명을 받아 왔다. 실제로 우리나라 정·재계 핵심인사 중에는 하버드 출신들이 두루 활약하고 있다. 정계에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비롯해 고건·한덕수 전 총리 등이 있고 재계에는 효성그룹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이 하버드 출신이다. 이들 중에는 지난 2009년 이후 하버드 경영대학원 동문회장을 역임한 김재학 하이젠모터 회장이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MIT 석사, UC버클리대학 박사 등을 거친 재원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두산중공업 부사장, (주)효성 사장 등을 거치며 국내 중공업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또 지난 2008년 오티스로부터 분리돼 국민연금 펀드, 하나은행 펀드 등이 매입한 하이젠모터(주)의 회장직에 올랐다. 현재 하이젠모터(주)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순이익을 창출해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업계의 평을 듣고 있다. 하이젠모터(주)는 ‘국민연금 06-1 IMM12호기업구조조정연합(국민연금 펀드)’가 전체 지분의 36.4%를 보유해 ‘국민모터’로 불리기도 한다. 또 ‘하나-칼더-스톤브리지 사모조합(HCS)’(하나은행 펀드) 18.2%, 기타 개인 16%, (주)다노코프 13.6%, 일신방직(주) 12.7% 등도 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과거 주주로 참여했다고 알려졌지만 현재 그 이름이 주주명부에 나타나지 않았고, 대주주인 (주)다노코프 또한 알려지지 않고 있는 기업이다. 김 회장은 ‘전통의 부촌’ 성북동에 678㎡(약 205평) 규모, 약 51억원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대한민국 0.01%의 하버드 정·재계 로얄 학맥’이기도 한 김재학 하이젠모터 회장의 성북동 주택과 함께 ‘국민모터’로 불리는 하이젠모터(주)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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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모터’로 불리는 하이젠모터(주)의 김재학 회장은 국내 굴지의 중공업기업 사장직을 두루 역임한 중공업계에서 이른바 ‘기계맨’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또한 그는 국내외 명사들이 있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동문회’ 회장직을 맡는 등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 김재학 하이젠모터 회장 소유의 성북동 주택 위치도(맨 위)와 주택 전경. 아래 사진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창설자로 캠퍼스 안에 세워진 존 하버드(John Harvard, 1607~1638년) 동상 모습. ⓒ스카이데일리
‘전통의 부촌’ 성북동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정·재계 인사들이 둥지를 틀며 살고 있다. 현재도 그들은 성북동에서 살고 있거나 혹은 주택을 소유하면서 여전히 ‘성북동 명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중에는 김재학 하이젠모터 회장도 속해 있다.
등기부등본(토지)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981년 성북동 330-xxx에 위치한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 소유의 주택은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총 678㎡(약 205평)의 토지 위에 지어졌다.
이 일대 토지 시세가 평당 약 2500만원임을 감안했을 때 김 회장 소유의 주택은 약 51억원의 시세를 보인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업계 3위의 중견기업, 시장점유율 25% 차지
▲ 1963년 금성사(현·LG전자)가 전신인 하이젠모터(주)는 지난 2007년 설립됐다. 그 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매출액 737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 등을 기록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업계의 평을 들었다. 사진은 하이젠모터(주) 창원 공장 전경. <사진=하이젠모터(주)>
김 회장이 이끄는 ‘하이젠모터(주)’는 지난 1963년 설립된 금성사(현·LG전자)가 그 전신이다.
외환위기가 직후 2000년 LG전자는 다국적 승강기 전문기업인 ‘오티스’에 모터사업부를 매각했다. 그 후 2007년 오티스 또한 엘리베이터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모터사업부를 다시 팔았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젠모터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매입 주체는 국민연금펀드, 하나은행펀드, (주)다노코프, 일신방직(주) 등이었다.
이들은 200억원의 자본금을 모아 2007년 12월 31일 오티스의 모터사업부를 매입해 ‘하이젠모터(주)’를 설립하고 당시 중공업분야에서 재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김재학 회장을 CEO로 영입했다.
하이젠모터(주)는 2007년 설립 후 본격적인 생산라인을 가동한 2008년부터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젠모터(주)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매출액 662억, 당기순이익 3억20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737억, 당기순이익 19억원으로 외형과 수익에서 모두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월31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 등 각종 악재 속에서 중견기업으로써 이 같은 매출실적을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고 평가했다.
하이젠모터(주)는 지난 2011년 기준 국내 모터 생산 1, 2위인 현대중공업과 효성중공업에 이어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전체 모터시장의 약 25%에 해당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형 모터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선발 업체들이 대부분 대형 모터 부문에 집중하는 구도 속에서 나름의 경쟁력이자 자구책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국민연금 대주주 ‘국민모터’, 일부 투자 회사 미확인
▲ 국민연금은 ‘국민연금 06-1 IMM12호기업구조조정연합(국민연금 펀드)’으로 전체 지분의 36.4%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최대주주 지위로 업계 일각에서는 하이젠모터(주)를 ‘국민모터’로 부르기도 한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 전경. ⓒ스카이데일리
현재도 ‘하이젠모터(주)’는 과거 매입 당사자들이 대부분 대주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젠모터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하이젠모터(주)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 06-1 IMM12호기업구조조정연합(국민연금 펀드)’으로 전체 지분의 36.4%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하이젠모터(주)를 ‘국민모터’로 부르기도 한다.
또 ‘하나-칼더-스톤브리지 사모조합(HCS)’(하나은행 펀드) 18.2%, 기타개인 16%, (주)다노코프 13.6%, 일신방직(주) 12.7% 등도 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월31기준) ⓒ스카이데일리
이 중 대부분의 대주주들은 투자회사의 이력이 어느정도 알려졌지만 유독 ‘(주)다노코프’ 만큼은 알려진 바 없어 증권가도 시원한 답변을 못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기업정보시스템 등에서 ‘(주)다노코프’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없었다.
과거 김 회장도 하이젠모터의 매입 주체로 나섰다고 알려졌지만 감사보고서의 지분 구조상에는 나타나 있지 않아 이 부분 또한 증권가에서는 다소 의문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매입 당시인 2008년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봐도 개인 자격의 대주주는 서 모씨 2.4%, 남 모씨 2.4% 등 만이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 전문가(애널리스트)는 “과거 김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투자했다고는 알려졌지만 정확히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단순한 전문 경영인 자격으로 영입된 사실이 부풀려 졌거나 혹은 대주주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인 ‘간접투자’ 방식이 이용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또 한 가지 가능성은 대주주가 아닌 기타 개인자격으로 투자해 그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두산 사장 역임 후 하이젠모터(주) 회장직 올라
▲ 효성, 두산 등 국내 중공업 분야 굴지의 기업에서 사장직을 역임한 그는 2007년 하이젠모터(주)가 설립됨과 동시에 회장직에 올라 경영일선에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김재학 회장. <사진=뉴시스>
국민연금 펀드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국민기업’으로 불려지기도 하는 ‘하이젠모터(주)’의 김재학 회장은 우리나라 중공업·기계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석사, UC버클리대학 기계공학 박사 과정 등을 거친 석학이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1977년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중공업 이사로 영입됐고 그 후 한국중공업 종합기획실장, 기술본부장, 경영기획실장, 수석부사장(COO) 등을 역임했다.
또 2001년 한국중공업이 두산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에도 두산중공업 부사장 직을 이어가다가 2001년 12월 효성그룹 계열사의 지배회사격인 (주)효성의 부사장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 (주)효성의 사장직에 오른 그는 하이젠모터 회장에 오르기 직전인 2007년까지 ‘효성맨’으로써 기업의 경영 전반을 책임졌다.
국내 굴지의 중공업기업 사장직을 두루 역임한 김 회장은 이외에도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이사,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감사, 한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문회장, 국립합창단 이사장직 등을 겸직했거나 일부는 현재도 그 자리를 맡고 있다.
‘로얄 학맥’ 하버드 경영대학원 동문회장 역임
김 회장의 이력 중에는 이른바 ‘로얄 학맥’을 자랑하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문회장 직이 특히 눈에 띈다.
현재 국내 하버드대 한국인 동문 중에 정·재계 진출 인사는 약 1000여명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연령대를 모두 감안하면 누적 연인원 인구 1000만명당 1명 꼴로 한국인 하버드 출신 정·재계 유력인사가 나오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정·재계에서 그 행보가 두드러지게 드러나기 시작한 이들은 ‘대한민국 0.01%의 로얄 학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버드대학 출신들의 동문회 활동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으나 한국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어 핵심 학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전 세계 공과대학 최고의 MIT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김재학 회장은 정·재계 학맥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문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재계 핵심인사들이 속한 하버드 학맥은 ‘대한민국 로얄 학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 사진은 MIT 교정 전경(맨위),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정 입구(가운데)와 캠퍼스 전경. ⓒ스카이데일리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비롯해 고건·한덕수 전 총리 등이 하버드 출신의 정계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또 재계에서는 효성그룹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이 하버드 출신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후견인을 자처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국내 하버드 출신의 최연장자로 알려졌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참모로 알려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역시 하버드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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