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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걸(蘇山)의 우리땅 간도대륙

몽골의 신성스러운 다얀산에서 천제를 지내다

태초의 신성함을 간직한 다얀산에서 천지합일 목격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11-17 16:18:27

▲ 이일걸 한국간도학회 회장
일찍 일어난 탓으로 울리아스타이 시내를 한 바퀴 산책하였다. 앞의 높은 산정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건물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전망대가 있는 것 같다. 울리아스타이시는 사방이 모두 높은 산들이다. 
 
아침을 먹고 울리아스타이 박물관을 견학하였다. 양혜숙 박사가 통역을 하였다. 울리아스타이시 부근에서 발굴된 유물과 여러 가지 종류의 행사 사진들도 보였다. 울리아스타이는 흉노의 서부 우현왕이 통치하던 도읍지였으며, 이들은 군대처럼 조직된 유목민들이었다. 흉노나 스키타이는 우리 한복처럼 발목 부분의 바지를 대님으로 묶는 공통점이 있었다. 울리아스타이시는 사막 한가운데 위치하여 척박할 뿐만 아니라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에 있었으며, 이곳 출신 유목민들은 저항정신이 매우 투철했다고 하였다. 현재의 몽골 대통령도 울리아스타이 출신라고 하였다.
 
원이 몽골로 퇴각한 후 제국의 재건을 위해 끝까지 저항한 울리아스타이 칸들은 명ㆍ청과 치열한 전투를 하였다. 갈단 체렝(1727~1745)는 홉드까지 진격한 청군을 괴멸시키기도 하였다. 1733~1734년 한가이 산맥의 중심에 있는 울리아스타이를 장악했던 옹정제는 체렝에게 화평을 제의하여 1745년까지 짧은 평화가 유지되었다. 비록 청에서 독립되었지만 러시아의 사회주의에 저항하였기에 울리아스타이는 철저하게 학살되고 파괴되었다.
 
우리 답사단은 어터경텡게르산(4,021m) 가는 길에 있는 다얀산(2,750m)에 천제를 지내기 위해 출발하였다. 어터경텡게르산은 ‘가장 젊은 하늘’이라는 뜻이고 한가이 산맥 중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이다. 출발한지 10분 지나니 흐르는 물이 많은 강을 따라 갔다. 어터경텡게르산의 만년설이 녹아 내려오는 물이라서 수량이 많은 것 같았다. 물이 있어서 강 주변은 큰 나무들이 많고 흐르는 물과 조화되어 경치가 아름다워 보였다. 간혹 풀을 뜯는 양떼가 보이기도 하였다. 이정표도 없는 길을 다시 돌아서기도 하여 주민에게 길을 물어보고 겨우 다얀산 아래에 도착하였다.
 
다얀산의 천제단은 몽골에서 5년마다 천제를 지내는 신성스러운 산이다. 산 아래에 차를 세워두고 일행은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넓적한 바위들이 많이 보였다. 여러 곳에 성혈이 새겨진 고인돌도 보였다. 발 아래의 곳곳에 에델바이스 꽃이 만발하였다. 정상에는 큰 형태의 바윗돌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함께 오르던 김정곤 회원과 함께 다얀산에 일행보다 먼저 올랐다. 천제단이 있는 큰 바위 아래에서 이집트의 스핑크스처럼 아주 멋진 바위를 발견하곤 그 곳으로 가서 바위에 올라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다얀산 남동쪽 계곡에는 푸른 맑은 호수가 보였다. 비가 내린 후라서 옅은 물안개가 서린 모습의 호수로 다가온다. 한가이 산맥은 물론 북서쪽에는 하얀 만년설이 보이는 어터경텡게르산의 모습이 보였다. 정말 다얀산은 붉은 바위와 푸른 호수, 흰 구름이 나르는 하늘과의 조화가 이루어진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더욱 신성스러워 보였다. 발 아래 밟고 있는 산은 풀과 바위들이 초원을 이루었고 키 작은 관목(灌木)들이 보였다.
 
다시 답사단원들이 천제단 바위 아래에 모였다. 바위에는 이미 천제를 지낸 몽골인들이 걸어둔 푸른 천들이 가득 쳐져 있다. 준비해온 제물을 진설하고, 정성스레 5배의 절을 올리고 축문을 읽었다. 초헌은 안동립, 아헌은 최성미, 종헌은 윤승용이 올리고 개인적으로 모두 헌작을 하였다. 축문은 윤승용 박사가 불태우기 시작하였다. 우리 모두의 바람이 축문의 재처럼 하늘로 피워오를 듯 이루어지기를 빌어보았다.
 
천제를 지낸 후 일행들은 다시 다얀산을 천천히 내려왔다. 바닥은 아직도 물기가 있는 젖은 상태이다. 물 흐르는 강을 따라 내려오니 한 시간 만에 정오에 울리아스타이 시내에 도착하였으며 외곽 비포장 우회도로로 이동하였다. 간혹 적석총 유구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오늘의 숙박지는 190km를 이동하여 한가이산 북쪽 지역에서 야영을 하여야 한다. 한가이 산맥을 지날 즈음 날이 어두워졌다. 비포장 산간도로의 차량 운행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겨우 선발대의 차량과 합류하여 어둠속에서 텐트를 치고 늦은 저녁을 먹었다. 이곳의 고도는 1940m이다. 평지보다 19도가 낮아 밤의 추위가 예사롭지 않다.
 
이튿날 새벽 일어나서 북쪽에 7봉으로 연달아 있는 바윗산을 혼자 한 시간 정도 올랐다. 각 봉우리에 부근의 바위를 주워 낮은 7개의 돌탑을 만들어 두었다. 어느 때 머나먼 이곳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을지는 의문스럽지만 야영했던 이곳을 추억의 장소로 남기고 싶었다. 산 중턱과 아래에도 작은 형태의 적석총의 무덤들이 많이 보였다. 바로 하산하여 아침식사를 하였다. 하늘에는 독수리가 날고 있었다.
 
다시 짐을 정리하여 차에 싣고 비포장도로를 달렸다. 우측 초원에서 매우 큰 적석총(N46도, E90도)을 발견하고 크기와 높이를 재고 사슴돌의 상태를 조사하였다. 사슴돌은 너무 풍화되어 탁본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11시 30분경 마을에 도착하였다. 슈퍼마켓에 들려 술 2병을 사고 나오는데 젊은 몽골인이 현금을 넣는 붉은색의 비닐 지갑을 선물로 내게 사 주었다. 내가 찢어진 종이봉투에서 돈을 끄집어내는 모습을 보고 그러는 것 같았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름을 물으니 42세의 ‘바드두식’이라는 친구였다.
 
이 마을은 분지형의 초원에 있었고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보였지만 생산시설이 없는데 마을들의 수입원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 길옆의 초원에는 여전히 적석총 유구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1시가 지나서야 버드나무들이 우겨진 강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초원의 바람은 여전히 불어대고, 얕은 강물은 천천히 흐르는데 가축의 배설물이 군데군데 떠다니고 있었다. 부근에는 작은 마을이 보였지만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낮의 기온은 제법 높아 보여 나무 그늘을 찾아 쉬었다.
 
우리 답사단은 몽골의 알프스로 불리는 한가이 산맥 속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테르한차강노르를 향해 가고 있었다. 테르한차강노르 호수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매우 아름다운 호수이며 길이 16km, 큰 폭이 10km인 자연호수이다. 부근에는 화산으로 생긴 사화산(2,240m)의 분화구도 있으며, 용암으로 생긴 현무암이 즐비하였다. 호수로 가는 길은 높은 고개도 있고 비포장이라 쉽지 않았다.
 
호수 북쪽은 2000m가 넘는 높은 산들이 경관을 뽐내고 있었다. 호수에 가까운 게르에서 우리 답사단은 짐을 풀고 숙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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