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다단계 판매 속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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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유사투자자문업자, 허위·과장 정보 부당이득”
주식투자 87.6%가 50대…고령투자자 집중적으로 노려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2 13:20:58

▲ 금융당국이 최근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투자경험이 적은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비상장주식 다단계방식 판매 등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스카이데일리

금융당국이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비상장주식 다단계방식 판매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22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최근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투자경험이 적은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일반투자자들이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고수익을 약속하며 자금을 유치하거나 허위·과장된 정보를 미끼로 비상장주식을 판매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

특히 이들은 주식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이상의 고령투자자 및 다단계 판매업체의 회원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했다. 실제로 50대 이상 투자자 비중이 무려 87.6%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밝힌 이들의 수법을 살펴보면, 유사투자자문업자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단계 유사수신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이는 △원금보장 △월 2% 이자지급 △주가상승시 수익배분 등을 조건으로 회원을 유치하고 직원들은 유치실적에 따라 인센티브 및 직위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들은 지역본부별 투자설명회를 통해 회원을 유치했다. 이렇게 자금을 동원해 주식을 매수하는 등 주가를 부양한 뒤 매수한 주식을 이자로 지급해 회원의 매매를 추가적으로 유도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다른 수법으로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다량으로 보유하는 자가 자신이 보유한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경우도 있다.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비상장사의 검증되지 않은 영업실적이나 기술력 등 허위·과장된 사업내용을 유포해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매도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금융사기에 대해 금융위는 투자자에게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하고 비상장주식 투자에 관한 과장·허위 풍문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 없이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자금을 유치하는 업체 또는 투자설명회에서 수십배 폭등 가능하다는 등의 종목추천에만 의존한 투자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비상장법인의 영업실적·기술 등에 관한 관련 정보는 허위 여부를 확인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우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주식의 매매, 거래와 관련해 허위사실 또는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행위를 제보할 때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 한국거래소에 각각 설치된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센터’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고할 수 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