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국내 최초 도입 다목적 무인차량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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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내 2톤급 무인차량 2대 공급…시범운용 지원 체계 제공
성장 잠재력 높은 무인 체계 시장 선점…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4 15:55:43

▲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 수주로 현대로템은 6개월 내에 2톤급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최초 공급하고 시범운용 지원 체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로템 의왕본사. [사진=뉴시스]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도입될 다목적 무인차량을 군에 공급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 수주로 현대로템은 6개월 내에 2톤급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최초 공급하고 군이 시범운용을 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군에 공급될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HR-셰르파(HR-Sherpa)’를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HR-셰르파는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를 장착해 적의 공격에도 펑크 없이 지속 기동할 수 있다. 360도 제자리 회전뿐만 아니라 원격 주행, 차량 앞 인원을 따라가는 종속 주행, 지정된 경로를 스스로 탐색하며 이동하는 자율주행 등도 가능하다. 이에 무인차량의 이점을 극대화한 우수한 주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공급될 HR-셰르파에는 원격무장장치(RCWS)가 탑재돼 원거리에서도 목표를 자동 추적 및 사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비롯해 올해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0)’ 등 주요 행사에서 HR-셰르파의 임무 수행 및 자율주행 능력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고 운용할 수 있는 2톤 이하의 원격·무인 운용 차량이다. 위험지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화력지원이 가능해 장병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근접 전투 시 탄약과 전투 물자를 보급하고 전투 간 발생하는 환자를 후송하는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 수주로 다목적 무인차량 전력화 사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무인 체계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2톤급 다목적 무인차량 외에도 향후 수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의 무인차량을 추가 개발해 무인 체계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글로벌 무인 체계 시장 공략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무인 체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점쳐진다. 미래 시장에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앞서 육군은 다양한 전투 플랫폼에 4차 산업혁명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 계획을 발표하고 무인 체계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고령화, 저출산 등 인력 감소 추세로 인한 글로벌 무인 체계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인 체계는 민간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은 첨단 기술로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다목적 무인차량 등 무인 체계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등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들을 전차 및 장갑차 무인화에 적용해 국방과학기술 발전과 군 전투력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