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선방…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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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사회서 연임 의사…CEO 후보추천위 자격 심사 후 다음달 초 차기 후보 확정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4 14:35:16

▲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사회는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하기로 결의하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에 대한 연임 자격 심사에 들어갔다. 자격 심사는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이달 6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드러나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사회는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하기로 결의하고 최 회장에 대한 연임 자격 심사에 들어갔다. 자격 심사는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현재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김주현 전 파이낸셜뉴스신문 대표이사 사장,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무역위원회 위원장, 김성진 서울대 경제학부 겸임교수, 박희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등 7인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최 회장에 대한 대내외 평가 관련 인터뷰를 비롯해 최 회장이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지, 성과 실현 역량은 갖췄는지, 철강 및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어느 수준인지 등을 근거로 적격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적격 여부를 심사한 뒤 이견이 없으면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최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이에 최 회장의 차기 회장 후보 확정 여부는 다음달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복수 후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후보자가 추가로 선정될 수 있다.

앞서 최 회장은 6일 이사회에서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당시 최 회장은 2차 전지 소재 분야의 대규모 투자 등 포스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연임하겠다는 뜻을 이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현 회장이 연임을 희망할 경우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연임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에 최 회장은 이달 개최된 이사회 자리를 빌려 연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역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한 이후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제시했다.

이후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도입과 중소기업 납품대금 100% 현금 결제, 중소기업 혁신기술 지원, 청년 취업 및 창업 지원 등을 진행했다.

비철강 사업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최 회장은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에 1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6000톤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증설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로부터는 사료용 밀을 수입하며 100대 개혁 과제인 국가 식량 안보 성과를 얻었다.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에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내기도 했지만 올 3분기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도 했다. 다만 포스코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노조 갈등 문제는 약점으로 꼽힌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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