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재’ 출신 이광재 대권등판론에 한샘·조창걸 동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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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친노 인사…靑 국정상황실장·3선 의원·강원지사 등 역임
내달 초 ‘노무현이 옳았다’ 출간…정치적 방향성·정책 과제 제시
과거 여시재 원장 이력에 수천억 재원 출현 한샘·조창걸 덩달아 조명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5 17:02:11

▲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선등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민주주의4.0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광재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시재 원장 출신이자 대표적인 친노인사인 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대선 등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덕분에 그가 원장을 역임한 여시재와 이곳의 설립을 주도한 한샘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대선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수차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은 20% 초·중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내 친문계 인사들 사이에서 제3의 후보를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여론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친문 세력은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됐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구심점을 잃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표적인 친노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 의원이 활동 보폭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기획실장,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실장 등을 지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으나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됐고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며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특히 이 의원은 내달 초 ‘노무현이 옳았다’는 책을 발간하는데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대권 행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책에는 이 의원이 평소 생각한 정치적 방향성과 정책 과제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미래 비전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대권선언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온 이 의원은 얼마 전 친문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친문인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의 대선 출마를 두고 “자격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대권출마설에 힘이 실리면서 그가 야인 시절 몸을 담았던 여시재에도 새삼 관심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여시재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자신이 갖고 있던 한샘 주식 60만주(당시 시가 약 1000억원)를 팔아 그 중 300억원을 법인 설립자금으로 지원해 설립한 재단이다. 여시재는 국가미래전략을 위한 싱크탱크로 통일한국과 동북아의 미래 변화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세계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재단이다.

이 의원의 대권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여시재가 이 의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여시재 운영 총괄 부원장, 2017년에는 여시재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금도 여시재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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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009240]-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 여시재 운영 총괄 부원장, 2017년 여시재 원장, 현재는 여시재 이사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시재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약 4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