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항공산업 정상화 위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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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규상 부위원장,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서 밝혀… 은행권 신용대출 동향 등 점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6 18:01:56

▲ 26일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은 국내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과 관련해 국내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한진칼 자금 투입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특혜라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6일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항공업의 구조개편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경우 다수의 일자리를 지키고 수조원의 정책자금 등 국민부담을 절감하고 항공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 △은행권 신용대출 동향 △금융권 방역지침 이행현황 △연체채무자 지원기간 연장 등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도규상 부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항공업이 정상화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우려해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의 생존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 부위원장은 “합병과정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과 함께 일자리 및 소비자 편익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며 “정부도 항공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시중유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일부 유동성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주식과 부동산 시장 등에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세계경제 정상화 지연,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불투명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고위험 자산으로의 자금유입 동향 등 자산시장의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위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넘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언급했다.

도 부위원장은 “7월부터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SPV)가 가동되면서 비우량 등급 채권시장의 발행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SPV의 운영성과,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매입기간 연장여부를 내달 중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금융위는 은행권의 신용대출 동향을 점검한 결과 신용대출 증가세가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도 부위원장은 “일부 선수요가 있었으나 기업공개(IPO)에 따른 투자자금수요 등을 감안하면 그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은행권의 자율적인 관리 강화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세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이 과정에서 서민·실수요자의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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