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내년 최대 실적 전망… NIM 상승 전환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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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證, 투자의견 ‘비중확대’ 제시… “내년 대손충당전입 13.5% 감소할 것”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2-01 15:00:34

▲ BNK투자증권은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내년 은행주의 역사적 최대실적을 예상한다면서 은행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서종민 기자]

내년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은행주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1일 BNK투자증권은 ‘여명(黎明)’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상한다면서 은행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은행주 주가하락의 원인이었던 요인들이 내년에는 해소 또는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주는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및 확산 이후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과 반대로 하락하고 있다. 그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대출성장 제한 △대손충당금전입 증가 △정책당국의 향후 경제충격 대비 자본적정성 제고 권고 △배당 자제 △외국인 이탈 및 국내투자자 은행주 투자한도 제한에 따른 수급 이슈 등이 꼽힌다.

은행주에 대한 여러 우려가 해소 또는 일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밝았다. 내년부터 완만한 금리상승 추세로의 전환이 예상돼 NIM이 상승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은행 수익성지표인 NIM은 올해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9월 이후 시장 금리 상승과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기대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향후 완만한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더불어 조달금리 이자율 변동(Repricing) 효과도 반영되면서 일부은행은 올해 4분기부터 분기 NIM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내년에는 국내외 경제회복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나 전년도 높은 성장에 따른 기고효과를 감안해도 5.1%의 경상적수준의 원화대출성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인 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 직후 은행을 통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정책이 시행되면서 전년말 대비 누적기준 상장은행 원화대출증가율은 8.2%를 실현하고 있다”며 “4분기 연말 부실채권 상각 및 높은 대출성장에 따른 속도조절로 증가율 0.5%로 소폭 둔화될 전망이나 올해 연간기준으로 8.8%의 높은 원화대출성장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라 상장은행은 당초 예상보다도 많은 1조2000억원의 보수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다만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NPL(부실대출금+부실지급보증액) 비율은 오히려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코로나19 충격 완화에 따른 경제정상화가 실현된다면 대손충당금 환입이 없다고 가정해도 내년 대손충당금전입은 13.5% 감소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개선되고 있는 수급측면도 긍정적이다. 10월 이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시장금리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더불어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신흥국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에 따라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도 은행주 순매수로 전환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수급측면을 예단할 수는 없으나 연말 높은 배당수익률, 금리상승 기대, 내년 최대실적, 밸류에이션 매력,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을 감안하면 은행주 순매수 기대는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유효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