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생명의 근본원리가 태극의 조화라고 했다. 진영싸움은 태극의 원리에서 존재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동물적 본능 에너지다. 존재해서는 안 될 동물적 갈등의 주체들이 진영싸움임을 진정성 있게 자각할 때 개인의 자존감들이 일어나 갈등을 봉합한다. 진영이 사라질 때 국운이 번창할 꽃을 피운다. 진영이 사라져야 할 당위성이 진보진영 내에서 먼저 고양돼야 한다. 매듭을 맨 이념이 매듭을 풀어야 하는 결자해지다. 탈중앙화 된 돈이 신뢰망에 얽히면 이상적인 돈의 모습을 할 것이라는 미래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런데 현대 자본주의의 총아이면서 핵심 주춧돌인 돈이 첨단금융의 발달로 오히려 불신을 받고 있는 사태로 인해 잘못된 돈이 돌고 있다. 이념을 머금은 돈이 풍요로운 현실에 독을 퍼뜨리고 있다. 공돈성 분배는 평등을 부를 것 같지만 사악함을 부른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에서 열매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본래 태극의 조화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다. 신뢰 네트워크에서 등가가치를 갖는 돈(부가가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조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유와 무는 중첩된다. 가상과 실제의 교환이라는 돈의 교환가치가 언제든 같다는 뜻이다. 유무합일(合一)이자 유무상존(尙存)이며 유무상생(相生)이다. (535쪽 : 부가가치를 무한 확장하는 돈은 생명체에게 삶의 풍요로움을 선사해 준다. 화폐는 돈의 선행을 보지 못하고 악의 옷을 입지만 선의 선순환을 돕는다) 현재 중앙화 된 돈(화폐)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임계치를 향해 가고 있다. 아직은 선의 선순환을 돕고 있지만 임계점에 다가가고 있다. 이념이 임계치로 갈수록 악의를 쌓는 것과 닮았다. 블록체인 망처럼 마치 시스템화 된 네트워크 신뢰가 진영싸움을 근본적으로 막는다. 신뢰가 조화이며 그 조화가 탈 진영을 완성해 간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