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 발행규모 845조… 전년 比 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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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예산 확대에 따른 국채 44% 급증 영향… 정책자금 지원에 특수은행채도 큰 폭 증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11 19:32:39

▲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 대비 158조9000억원 (23.2%) 증가한 844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지난해 채권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발표한 ‘2020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 대비 158조9000억원(23.2%) 증가한 844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채는 추가경정예산 확대에 따른 적자국채 증가로 전년 대비 72조6000억원(43.8%) 증가한 238조3000억원, 통안채는 2조원(1.4%) 증가한 144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금융채도 코로나로 인한 정책자금 지원 증가로 특수은행채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36조1000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44조2000억원(23.0%) 늘어났다.

회사채시장 안정화 정책에도 크레딧(신용) 스프레드는 확대 후 소포 하락했지만 우량기업들의 예비적 자금조달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회사채는 전년 대비 6조1000억원(6.7%) 증가한 97조8000억원이 발행됐다. 신용 스프레드란 특정 채권의 신용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동일만기 무위험 채권인 국고채 금리와 해당 채권 금리의 차이로 나타난다.

코로나의 전 세계 확산과 경제 봉쇄에 따른 일시적 단기자금시장 및 신용경색 발생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확대정책 시행, 신속한 채권시장 안정대책 등으로 국내 채권금리는 지난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장단기 스프레드를 확대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는 2017년말 33bp에서 2018년말 12bp로 하락했다가 2019년말 32bp, 지난해 말 74bp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채권금리는 작년 3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과 경제봉쇄로 성장률 급락과 신용경색 우려로 글로벌 금리 급등 이후 기준금리 인하, 채권시장안정대책 등으로 금리는 점차 하향 안정되며 하락했다”며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우려, 적자 국채발행에 따른 수급 우려, 미국 대선 불확실성 증가, 성장률 상향 전망과 연말 코로나19 백신 공급 개시 등으로 중장기 금리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발행규모 증가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12조8000억원(17.6%) 증가한 5428조5000억이었다. 금융채와 국채, 통안채, 특수채는 전년 대비 각각 36.3%, 12.1%, 9.7%, 35.3%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5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123조9000억원) 대비 26조2000억원(21.1%) 증가했다. 이는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환율 하락과 재정거래 유인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금액은 코로나 펜데믹 사태 등으로 시중은행의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1.3%(6조4000억원) 감소한 2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CD금리는 기준금리 2차례 인하 등으로 전년보다 87bp 하락한 0.6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QIB대상증권은 전년 대비 8종목이 감소한 27개 종목이 등록됐다. 등록금액은 4000억원 감소한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