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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파로 야외활동이 제한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은 탓에 체중이 늘어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빗대어 ‘확찐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해 9월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8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52.1%가 코로나19가 전국에 퍼진 2020년 초에 비해 체중이 늘었다고 답했다. 또한 증가한 몸무게는 평균 4.9kg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체육시설이 여러 차례 영업을 중지하면서 사람들은 헬스장 및 수영장 등 운동시설을 이용하지 못했다. 그 결과 운동으로 체중과 건강관리를 하려는 욕구는 실내운동으로 이어졌다. 2020년 ‘홈트레이닝’ 용품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집에서 운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할 수 있는 서비스 이용도 증가했다.
20대 78% 홈트레이닝 해본 적 있다…시공간 제약 없는 장점
지난해 12월 롯데멤버스는 20대 남녀를 대상으로 홈트레이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78.1%가 홈트레이닝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주 1회 이상 고정적으로 운동한다고 답한 비율은 80.3%에 달했다.
홈트레이닝을 해본적이 있다고 응답한 89%는 홈트레이닝 용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요가매트 50.6% △덤벨 33.1% △실내자전거 29.5% △짐볼 23.7% △폼롤러 22.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 평균 5만2000원을 홈트레이닝 비용으로 지출 하고 있었다.
위메프는 홈트레이닝 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아령 92% △워킹머신 75% △실내자전거 53%의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홈트레이닝의 장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운동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실내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것보다 홈트레이닝의 비용이 더 저렴했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홈트레이닝의 장점으로 △자율적인 시간 활용 54% △운동 집중도 향상 36.9% △바이러스 감염 걱정 없음 32.8% 등을 꼽았다.
집에서 운동을 주로 하는 20대 직장인 박수진(26세, 여)씨는 “올해 아령도 사고 본격적으로 홈트레이닝을 시작했다”며 “헬스장을 끊으면 생각보다 많이 가지 못해 매번 돈이 아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막상 헬스장에 가면 운동 하는 법을 잘 몰라서 위축돼 눈치만 보고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집에서는 눈치 볼 필요 없이 유튜브를 보고 따라할 수 있어서 더 편하다”고 덧붙였다.
박씨와 같은 이유로 홈트레이닝을 선호하는 이유도 많았다. 지난 2018년 알바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을 신경쓰지 않을 수 있어서가 38.9%로 홈트레이닝을 하는 이유 2위에 올랐다. 또한 남들이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신경쓰여서에 응답한 비율은 14.2%를 차지했다.
운동을 알려주는 어플과 양질의 운동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가능해 운동을 꼭 헬스장에서 해야한다는 인식도 바뀌었다.
운동관리 어플 ‘홈트레이닝’은 운동기구 없이 할 수 있는 맨몸 운동을 부위별 그리고 레벨에 따라 알려준다. 또한 운동 시간과 칼로리를 계산해주고 BMI를 측정해줘 이용자는 간편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정란숙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 부문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앞으로 쇼핑뿐 아니라 운동, 오락, 취미 등 여가생활까지 언택트 생활이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순히 영상 보고 따라하기 넘어선 VR·AR 접목 운동 콘텐츠
단순히 운동 관리 앱이나 영상 콘텐츠를 보고 따라하는 것을 넘어서 인공지능이나 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접목시킨 홈트레이닝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와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스마트홈트’는 홈트족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스마트홈트의 누적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2배가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홈트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실시간 관절 움직임을 추출하고 전문 트레이너의 자세와 비교하는 AI 코칭을 제공한다. 스마트홈트에는 4개의 각도로 촬영된 전문가의 운동 영상을 하나의 화면만으로 확인 가능한 ‘멀티뷰 영상’과 360도 AR로 통해 더욱 세세하게 보여 주는 ‘AR 자세 보기’ 등의 기능이 탑재돼 새내기 홈트족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가상현실과 운동을 접목해 게임으로 만든 ‘링피트 어드벤처’도 홈트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링피트 어드벤처는 닌텐도가 출시한 피트니스 게임으로 원모양의 압력센서 링콘과 허벅지에 부착하는 레그 스트랩으로 움직임을 인지한다.
또한 이용자의 나이와 체력 및 운동 강도에 맞춰 운동을 할 수 있고 레벨이 오를 때마다 이용자는 운동 강도를 조절 할 수 있다. 운동이 끝난 뒤에는 링콘에 부착된 센서로 맥박·소모 칼로리·운동시간·운동강도 등이 측정된다.
링피트 어드벤처를 이용한 한 네티즌은 “운동을 목적으로 샀는데 게임 스토리가 잘 짜여있어 단계별로 성취하는 재미가 있다”며 “또한 바깥 활동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매우 재밌게 한다”고 평을 남겼다.
2019년 출시된 링피트 어드벤처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584만장이 팔렸고 지난해 12월 일본 콘솔 게임 판매량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에서 홈트레이닝을 게임과 접목해 큰 인기를 끈것과 달리 아직까지 국내 홈트레이닝 콘텐츠는 주로 전문가가 운동 방식을 알려주는 영상에 그치는 것이 많아 콘텐츠의 다양화도 요구된다.
이진석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위원은 “앞으로는 스포츠 종목별, 개인별 훈련 프로그램 콘텐츠 보급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대면 훈련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단발성 훈련 프로그램에 그치거나 훈련 콘텐츠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등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목별, 생애주기별, 훈련 강도·형태별 콘텐츠 개발을 통해 다양화·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승의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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