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스카이데일리 사설

강등된 北 김여정 또 협박, 도발 대비해야

부서 폐지·직급 내린 건 “공 세우라”는 주문

‘기괴한 족속들’ ‘특등 머저리들’ 막말이 징조

“몇 십 배로 응징하라”던 김관진 리더십 필요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1-14 00:02:01

 
북한이 새로운 대내외 정책과 노선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제8차 노동당 대회를 밋밋하게 끝마쳤다. 이례적으로 역대 두 번째로 긴 8일 동안 열린 이번 당대회에서 눈에 띄는 결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한테만 주어졌던 ‘총비서’로 추대된 것과 김여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할 거라는 예측을 깨고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강등됐다는 정도이다.
 
김여정의 강등은 북한이 아직도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북한은 국가가 역점을 뒀던 정책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는 반드시 실무자에게 책임을 묻는다. 하노이 결렬 직후엔 대남·대미 핵심 인사 대부분을 철직(撤職)시키거나 강등시켰다. 몇몇 인사는 처형 혹은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졌다는 미확인 소문도 돌았다. 당시 행사를 주도한 김여정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됐다가 지난해 4월에야 겨우 복귀했다.
 
북한은 이번에 건국 이래 처음으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와 국제비서 직책을 아예 없앴다. 김영철 대남담당 부위원장을 통일전선부장으로 강등했고, 대미외교 핵심 인사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당중앙위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내려앉혔다. 이처럼 대남·대미 라인의 지위를 약화시킨 것은 당분간 한국과 미국에 기댈 게 없다는 북한의 인식을 보여준다. 반면, 김일성·김정일의 중국어 통역사 출신인 김성남을 국제부장에 앉혀 대중국 외교에 집중할 속내를 드러냈다.
 
김여정의 공식 직위가 내려가고 그가 맡은 대남·대미부문 부서가 폐지됐다고 김여정의 역할이 없어졌거나 입김이 약해졌다고 보는 전문가는 하나도 없다. 김여정은 변함없이 김정은의 하나밖에 없는 당 내 백두혈통으로 가장 믿을 수밖에 없는 ‘오른팔’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측이 끝나기도 전인 그제 김여정은 또다시 대남 막말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한의 열병식을 포착했다는 우리 합동참모본부 발표 직후 ‘말이 분에 넘치며 버릇이 없다’는 의미를 가진 ‘희떠운 소리’라 폄하하면서 ‘기괴한 족속들’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대남·대미부문 부서 폐지와 강등에 직면한 김여정의 향후 행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과거 김영철이 정찰총국장 시절 천안함 폭침으로 공을 세워 핵심 보직인 정치국 위원을 거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수직 출세한 사례를 보면 김여정의 다음 수순이 눈에 보인다. 큼직한 공을 세워 잃어버린 보직을 되찾고, 나아가 더 높은 곳도 노려보라는 ‘실적 주문형 강등’이라는 해석이다.
 
김여정이 이번에 정치국 위원으로의 승진이 점쳐진 것도 지난해 세운 나름의 성과 때문이다. 김여정은 여러 번의 대남 담화를 통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통신선을 단절하고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 압박 공세를 진두지휘했다. 남한에선 그에 맞춰 ‘김여정 하명법’으로 조롱받는 대북전단금지법을 통과시켜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북은 이번에 대남문제와 관련, 남북 관계 회복 여부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한국 내 반통일 세력’을 통제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보수 세력을 억압하라는 하명이다.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이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통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비대면 대화’를 준비한답시고 영상회의실 긴급입찰 공고를 내고, 여당 의원들은 ‘3월 이전 남북 대화’, ‘김정은 연내 답방’ 같은 뜬구름 잡는 주장만 펼치고 있다. 김정은은 앞서 우리가 제안한 방역, 인도적 지원, 관광 등을 ‘비본질적 문제’라며 내친바 있다. 정부와 국군은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재임 시 지시한 “북한이 도발하면 ‘대응 사격을 할까요?’라는 보고는 필요 없다. 자동으로 응사하라. 적이 항복할 때까지 몇 십 배로 보복 응징하라”는 정신으로 김여정 주도 대남도발 의지의 싹을 아예 잘라버려야 한다.
 

  • 좋아요
    0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2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의 집&빌딩

영화 '해운대'로 1000만 배우 대열에 오른 박중훈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강현귀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암센터
박중훈
젠스타즈
정진행
현대건설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음악으로 행복과 위로 전하는 풋풋한 걸그룹이죠”
아역배우 출신 4명이 뭉쳐 만든 당찬 10대 소녀 ...

미세먼지 (2021-01-27 00:0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