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서울시장 등판설…野 “바보될 가능성 높은데 들어오겠나”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우상호 “근거 없는 이야기가 오래 나오진 않아…제안받고 고민했을 것”
하태경 “친문이 밀어주지 않을 것…국민의힘 입당, 지금은 어려울 것”

김찬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15 12:18:42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능성이 있다"고한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바보짓 하겠나"고 반문하며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카이데일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김 전 부총리의 출마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전 부총리의 출마설을 두고 “보통 특정인의 거취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무 근거 없이 이렇게 오래 나오지 않는다. 이 분이 어떤 제안도 받고 고민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대신해 김 부총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우 의원은 “그런데 다만 잘 아는 것처럼 우리 당에 기반이 튼튼하게 있는 분은 아니니까 여러 가지로 따져보고 고민을 하고 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거라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경쟁이 예상되는 후보들이 사실 제가 볼 때는 너무 시간을 끄는 측면도 있다”며 “나올 거면 나오고 아니면 아니다를 분명히 해줄 필요가 있다. 점점 시간이 다가오니까”고 지적했다.

김 전 부총리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민주당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불출마하고 김 전 부총리가 출마할 수 있다는 인과관계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 영입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부정하지는 않았다. 제3후보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들어본 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부총리가 출마를 선언할 경우 경선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박 장관이 출마하지 않고 우 의원하고 붙는다면 친문 쪽에서 김동연을 밀어줄까”며 “시민 여론조사도 사실상 당원 중심이기에 친문세력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경선에서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대를 하면 몰라도) 경선을 하면 본인이 바보될 가능성이 높은 판에 들어오겠나”며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들어와도 경선룰이 그대로 있으면 바보가 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김 전 부총리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지금은 어려울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찬주 기자 c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