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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온라인몰이 포털에 의지하지 않는 독자적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다수의 뷰티업계가 네이버의 라이브방송, 카카오의 선물하기 등을 통해 언택트 채널 강화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CJ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통해 물류와 콘텐츠 협력을 하기로 한 바 있어 CJ올리브영의 탈(脫) 포털 전략은 예상 밖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CJ올리브영의 독자적인 온라인 실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24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몰 매출은 2019년 대비 62% 성장했다. CJ올리브영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7%, 2019년 10%에서 지난해 17%까지 뛰어올랐다. 이 같은 급격한 비중 확대가 CJ올리브영 회사 자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과 이를 바탕으로 탈포털 전략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CJ올리브영의 단독 질주는 CJ올리브영이 독자적으로 도입한 '오늘드림' 등 자체 플랫폼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이 2018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오늘드림은 고객이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주문한 상품을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배송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사업) 서비스다.
지난해 주문건수가 전년대비 12배 증가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의 라이브 방송, 카카오의 선물하기와 유사한 기능을 자체적으로 구축한 점도 탈포털 전략이 가능한 이유다.
CJ올리브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온라인 사업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9년 6월 해외 150여 개국 소비자 대상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론칭한 글로벌몰은 해외 소비자가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플랫폼이다.
론칭 초기에는 전체 고객의 80%가 교민이었지만 현지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K-뷰티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1배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은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쇼핑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없었던 국내 헬스 앤 뷰티 옴니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몰을 국내 유일 뷰티 이커머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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