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사인 지정사 1521곳… 전년 比 24.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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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감사대상 2.1% 줄어 3만1700개사… 新 외감법에 주기적 지정·상장예정법인 증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26 15:12:03

▲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은 회사는 1521개사로 전년(1224개사)보다 297개사(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DB]

지난해 감사인(회계법인)을 지정받은 회사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新)외부감사법에 따라 주기적 지정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비해 소규모 회사들이 외부감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줄어들었다.

26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문위원회(증선위)로부터 감사인이 지정된 회사는 1521곳으로 전년(1224곳) 대비 297곳(24.3%)이나 증가했다. 상장법인 2382곳 중 감사인이 지정된 회사는 전년(807곳)보다 253곳 늘어난 1060곳으로 집계됐다. 감사인 지정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자유선임 대신 증선위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해 지정회사가 증가한 이유는 신외부감사법에 따라 주기적 지정이 늘어나고 상장예정법인의 지정신청이 증가해서다. 감사인 지정 회사 수는 2016년 514곳, 2017년 546곳, 2018년 699곳 등으로 증가 추세다.

주기적 지정은 전년(220곳)보다 110% 증가한 462곳(상장법인 434곳, 비상장법인 28곳)으로 나타났다. 주기적 지정이란 민간기업이 외부감사인을 6년간 자율선임하지만 이후 3년간은 증선위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는 제도를 말한다. 주기적 지정 중 계속지정은 214곳, 신규 지정은 220곳으로 나타났다. 소유·경영 미분리 대형비상장주식회사에 해당되는 28곳에 대해서는 감사인을 신규로 지정했다.

직권 지정의 경우엔 상장 626곳, 비상장 433곳 등 총 1059곳을 지정해 전년(1004곳)보다 55곳(5.5%) 늘어났다. 직권지정이란 지정 사유가 발생한 회사에 대해 증선위가 감사인 선임·변경을 요구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중 상장예정법인이 362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년 연속 영업손실 등 재무기준 245곳, 관리종목 133곳, 최대주주·대표이사 변경 75곳 등 순이었다.

지난해 감사인 지정 회사 1521곳을 감사할 회계법인은 전년(92곳)보다 감소한 75곳으로 드러났다. 이 중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 등이 맡은 회사는 526곳(34.6%)으로 전년(454곳·37.1%) 대비 72곳 증가했다. 다만 비중은 2.5%p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말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총 3만1744개사로 전년(3만2431사) 대비 687곳(2.1%)이 감소했다. 신외부감사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소규모회사 등 외부감사 제외대상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중 주권상장법인은 전년대비 56곳(2.4%) 증가한 2382곳이었으나 비상장법인은 743곳 줄어 2만9362곳이었다.

자산총액별로 △100억원이상~500억원미만 2만41곳(63.1%) △500억원이상~1000억원미만 4334곳(13.7%) △1000억원이상~5000억원미만 3689곳(11.6%) 순으로 나타났다. 결산월별로는 △12월 결산법인 3만371곳(95.7%) △3월 결산법인 526곳(1.7%) △6월 결산법인 327곳(1.0%) 순이다.

전체 외부감사대상 회사 중 59.1%인 1만8764곳이 전년도 감사인을 계속 선임했다. 7522곳(23.7%)은 변경 선임했으며 5458곳(17.2%)은 감사인을 신규로 선임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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