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 3D 전문기업 ㈜신도리코의 우석형 회장이 지난해 초 대표이사 사임 전 고급빌라 두 채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거주지로 낙점했다는 게 부동산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3일 부동산 업계 등과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우 회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청담브르넨’의 두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청담브르넨은 2019년 10월 준공된 신축 빌라로 지하 3층~지상 7층, 1개 동 규모다. 이 곳은 상지카일룸, 청담파라곤, 연세힐하우스 등 청담동을 대표하는 고급빌라가 밀집돼 있는 블록에 위치했다. 단층형, 복층형, 트리플 복층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는 공급면적 208.82㎡(약 63평)·전용면적 182.6㎡(약 55평) 한 호실, 공급면적 233.76㎡(약 71평)·전용면적 202.79㎡(약 61평) 규모의 한 호실을 2019년 11월 28일 건축주로부터 매입했다. 두 호실은 같은 층이다.
당시 거래가액(분양가)은 공급면적 약 63평 호실이 41억 5000만원, 공급면적 약 71평 호실이 44억5000만원 등이다. 등기부 등본 확인 결과 채권최고액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그의 재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고급빌라·아파트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관규 더공인중개사 팀장은 “분양 당시 주변 시세대비 저렴하게 매입했다”며 “1년 여가 지난 현재 작은 면적 호실은 58억원, 큰 면적 호실은 60억원 정도가 시세로, 1층 정원세대가 65억원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호실이지만 공사를 통해 한 호실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개사가 말한 시세를 매입가와 비교했을 때 우 회장은 두 호실 합쳐 32억원의 시세차익을 실현 중인 것이 된다.
부동산 재력만으로도 성공한 기업인임을 알 수 있는 우 회장은 우상기 창업주의 아들로 서울고,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 후 신도리코 기획실 실장,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취임 기간 중 기술 개발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및 신사업 진출에 힘을 쏟았다.
신도리코는 1992년 복사기 ‘FT1000’를 자체 개발해 출시했으며, 1997년에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복합기 ‘시그마’ 생산을 시작하는 등 뛰어난 경쟁력의 제품들을 출시 및 판매해 왔다.
2008년 우석형 회장은 글로벌 브랜드 ‘Sindoh’를 발표하며 세계 초일류 기업을 향한 도약을 선언하고 중국판매법인 영업을 통한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2015년부터는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준공 및 가동해 아시아 시장 활동 영역을 크게 넓혔다.
우석형 회장은 2013년 신사업 분야인 3D 프린팅 시장 진출을 발표했으며, 2016년 독자 개발한 3D 프린터 ‘3DWOX DP200’ 및 ‘DP201’을 출시했다. 이후 프로슈머용 3D 프린터 ‘3DWOX 2X’, SLA(Stereo Lithography Apparatus, 광경화성수지 적층조형) 방식의 3D 프린터 ‘Sindoh A1/A1+’, 대형 출력이 가능한 고사양의 FFF(Fused Filament Fabrication, 적층제조형) 방식의 ‘3DWOX 7X’ 등 뛰어난 성능의 3D 프린터 라인업을 확충해 왔다.
우석형 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기간 중 금탑산업훈장, 한국의 경영자상, 다산경영상 등을 수상하며 경영 및 사업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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