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금융권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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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적 재정·금융정책기조 유지… 우리경제 잠재적 성장역량 높일 것”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2-18 18:09:13

▲ 정부가 3월말 종료 예정인 전 금융권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등의 연장 검토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18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자들. (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전 금융권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등의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시행돼 9월에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조속한 협의를 거쳐 3월 초까지 그 수준을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제까지 위기대응 과정에서의 금융적 지원조치에 대해서는 충분한 지원과 함께 질서있는 정비도 요구된다”며 “지원기한이 임박한 여러 한시적 조치에 대한 판단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은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와 같이 역할을 다한 조치는 정상화하되, 피해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해 절박한 금융지원 등은 연장하는 등 지속 지원하겠다”며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집합제한업종 특별대출 등의 금융지원은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국내 코로나 상황이 3차 확산의 파고를 넘어섰으나 아직 확실히 진정세를 보이지 못하고, 피해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확장적인 재정·금융정책기조는 이어가되 그 방향성의 진폭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재정 조기집행 및 피해계층 지원을 위한 추경편성과 함께 495조원 규모의 정책금융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유동성 문제, 부동산시장, 가계부채, 물가안정, 금융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이 아닌 한국판 뉴딜, 신(新) 성장동력 등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을 유도하는 방안과 가계부채에 대한 강화된 관리조치(1분기 중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 마련) 등을 강구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단순히 위기 이전수준 극복을 넘어 잠재적 성장역량을 높이는 대비노력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한국경제의 생산성 제고, 산업구조 전환, 인구구조변화 대비, 잠재 성장률 제고 등도 당면과제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 추진, BIG3·벤처 육성 등 미래먹거리 발굴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사회 구조적 변화에의 선제 대응 등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과 정책 처방이 요구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글로벌 위기극복 및 경제회복을 위해 G20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제 상황인식과 정책공조를 확인하고 또 다짐하는 것처럼 대내적으로 우리도 거시경제·재정·통화·금융당국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관계기관들 간의 충분한 소통과 긴밀한 협조, 확실한 정책공조를 통해 올해 우리경제 위기극복과 반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해 향후 위기극복과 경제반등을 위한 대응방향과 경기회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금융 관련 기관장들은 코로나 발생 초기인 지난해 2월 14일 이후 1년 만이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