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접종 임박…野 “文, 불안해소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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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서 이천 물류센터로 이동…26일부터 접종
독일 등에서 접종 거부사태 발생…백신 접종 부정적 의견 50.8%
“접종으로 인한 책임, 국가에 있음 밝혀야”…1호 접종 주장도 지속

김찬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2-24 12:13:32

▲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첫 수송이 시작된 24일 오전 경북 안동시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백신을 실은 차량이 출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적 불안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24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국민들께 공급해드릴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이 처음으로 출하돼 모레부터 접종이 가능해졌다”며 “드디어 고대하던 일상 회복으로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75만명분(150만회분)이 출하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로 이동됐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께서 안심하고 접종을 받으시도록 백신 도입부터 수송과 유통, 접종 그리고 이상반응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께서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이 희망의 여정에 함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스트라제나카 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남아프라카공화국발 변의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일 등에서는 접종 거부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접종을 연기하거나 거부하겠다는 국민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9~20일 성인 1020명을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순서가 와도 접종을 연기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45.7%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응답은 5.1%였다. 즉 정부가 세운 백신 접종 계획에 부정적인 반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순서가 오면 ‘바로 맞겠다’는 응답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8% 정도로 국민 불신은 여전하다”며 “그렇기에 대통령께서는 담화를 통해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적 협조를 당부하고 접종으로 인한 모든 책임이 국가에 있음을 직접 육성으로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단면역 조기 달성에 국민 행복과 국가 경제가 달렸다”며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력으로 국민이 원하는 백신을 조기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제는 접종률을 높여 빠른 집단면역 형성에 온 국민이 합심할 때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못 맞을 백신이라면 국민에게도 맞히면 안 된다”며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대통령과 방역당국 책임자들의 당연한 책무다. 전세계 수많은 나라 지도자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백신 접종 장면을)실시간 중계까지 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찬주 기자 c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