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향해 달리는 경선 레이스…나경원·오세훈, 공방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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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羅가 후보되면 외연 확장 쉽지 않아”…羅 “野 단일화 의지 확실”
羅, 미세먼지 감소 공약 발표…5년 동안 절반 줄일 특단 대책 마련
吳 “권역별 공약 통해 균형발전의 기회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것”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2-25 15:21:40

▲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사 내 환기실에서 미세먼지 저감 관련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캠프 제공]

국민의힘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레이스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선두권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오 전 시장은 25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이 후보가 되면 외연확장이 쉽지 않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다”며 “안 대표와 저는 다 열려 있고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도 있다. 그래서 서로 서울시를 공동 경영하자, 연정을 하자 제안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 전 의원을 향해 “나 전 의원은 당원표가 반영되는 예선에서는 본인이 강경보수를 자처했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국민의힘 후보 경선, 그 후 있을 야권 단일화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신념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 전 시장은 최근의 토론과 여론의 흐름 때문에 급한 마음에, 근거도 없이 제가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계신다. 정말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누구든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힘을 합치겠다는 진의를 함부로 왜곡하지 말아달라”며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과 함께 불의에 맞선 것을 강경보수로 규정하면 낡은 이분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 단일화는 정략과 계산에 의한 정치적 거래가 아닌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최근 오 전 시장의 행보가 조건부 출마에 이어 조건부 경선, 조건부 단일화로 비치진 않을지 걱정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두 사람은 이날 공약 경쟁도 펼쳤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사를 방문해 지하철 미세먼지 하프 2023 플랜, 공공교통 전기차 교체, 서울시 모든 보일러 친환경 교체 지원 등을 포함한 ‘미세먼지 절반’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서울시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약 2조원 규모 예산을 책정해 시행 중이지만 실효성은 미흡하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미세먼지를 5년 안에 절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북권, 서남권, 동북권 등 권역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10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이끌던 서울시는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수많은 천금 같은 기회를 방치하거나 중단하거나 그대로 흘려보냈다며”며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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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